인공습지나 자연습지 모두 생물다양성을 증진시키고 홍수를 저감시키는 등 다양한 기능을 한다. 새롭게 만들어지거나 복원되는 습지에서 자연습지와 유사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연습지와 유사한 패턴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바로 대조습지에 대한 조사 및 분석과 이를 바탕으로 한 생태적 식재 설계의 접근 방법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취지에서 국립수목원의 수생식물원에 도입가능한 수종 선정과 배치를 위해서 현지내 서식중인 수종, 대조습지내에서 관찰된 수종, 그리고 각종 문헌에서 나타난 수종을 검토하였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새롭게 만들고자 하는 수생식물원의 습지 유형을 고려하여 적절하게 배치하고자 하였다. 우선 대조습지의 유형을 파악하기 위해서 가장자리형 6개, 웅덩이형 4개, 경사형 1개 등 총 11개 지점을 선정하여 식생과 토양을 조사하였다. 11개의 대조습지내에서 관찰된 습지식물을 유형별로 구분해 보면, 가장자리 습지에서 50종, 경사 습지에서 18종, 웅덩이 습지에서 16종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생식물과 수심 등 환경조건과의 관련성을 분석할 결과 기존의 연구와는 큰 차이는 없다고 볼 수 있으나, 수심에 따른 명확한 분포 패턴을 규명할 수는 없었다. 즉,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어리연꽃이나 마름은 수심 50cm-130cm까지로 나타나고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수심 20cm 지역에서도 우점수종으로 분포하였다. 또한, 토양 분석 결과는 기존의 연구와 큰 차이가 없었으며, 결과적으로 토양산도 pH 5.6-6.8의 범위에 있는 약산성~중성에 가까운 토양을 사용하고, 전기전도도는 0.2ms/100g 이하, 양이온치환용량은 20me/100g의 범위에 있는 토양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였다. 한편, 현재 국립수목원내 수생식물원에는 총 37과 88종이 식재되어 있으며, 수생식물의 확산 및 경쟁에 의해 군락간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고, 식재된 식물의 분류 기준에 대한 설명이 되어 있지 않다는 문제점이 나타났다.수생식물원에 도입할 습지식물의 선정은 각종 문헌 및 대조습지 조사, 기존 수생식물원내 분포하고 있는 종들을 모두 고려하여 선정하였다. 수생식물원에 도입할 습지식물을 유형별로 구분해보면, 가장자리 습지에 21종, 경사 습지는 20종, 그리고 웅덩이 습지에는 63종을 선정하였다. 한편, 선정된 식물들은 각각의 습지 유형별로 입지시켰으며, 습지식물의 배치시에는 수생식물원 내부의 입지적 특성과 분류군별 특성을 고려하였다. 특히, 수생식물의 성장 및 분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수심과의 관련성을 중점적으로 고려하여 배치하였는데, 정수식물의 수심은 50cm 이내, 부엽식물은 30-60cm 범위 내에서 서식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부엽식물의 경우에는 지나치게 수심이 변동하는 구간은 가급적 피하도록 하여 갈수기에 잎이 습지 저면에 닿지 않도록 고려하였다. 침수식물은 수심에 큰 지장을 받지 않으나, 가급적 50-150cm 이내의 수심을 가진 지역에서는 모두 도입하고, 침수식물은 가급적 수질정화력이 높은 식물을 이용하도록 하였다. 부유식물은 특별한 수심을 요구하지 않으나, 수위변동 구간에 식재하여 갈수기에 식물체가 습지 저면에 닿지 않도록 하였다. 본 연구는 자연습지지역에서 나타나는 식생 모형을 활용하여 새로운 습지를 조성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생태적 식재 설계 모델을 위한 기초 연구로 볼 수 있으며, 향후 보다 많은 자연습지에 대한 조사 및 분석, 환경인자간의 상호관련성 분석을 통해서 보다 구체적인 모델을 마련해 나갈 필요가 있다.
Both man-made wetlands and natural wetlands perform various functions such as promoting biodiversity and reducing floods. For newly created or restored wetlands to function similar to natural wetlands, above all, they need to be configured similar to natural wetlands. To this end, a survey and analysis on control wetlands and, based on which, an approach on ecological plantation design are essential. In this context, in order to select plants for an aquatic garden in Korea National Arboretum, this study reviewed plants inhabiting in the local area, plants observed in control wetlands, and plants recorded in various literatures. Then, based on the outcome, it was aimed to allocate plants appropriately in consideration of the types of wetlands in the newly created aquatic garden. First, in order to understand the types of control wetlands, a total of 11 sites, including 6 fringe -type, 4 depressional-type and 1 slope-type wetlands, were selected to survey vegetation and soil. Hydrophytes observed in 11 control wetlands include 50 species in fringe wetlands, 18 species in slope wetlands and 16 species in depressional wetlands. Meanwhile, analysis on relations between hydrophytes and environment conditions such as water depth showed no significant difference from earlier studies. However, no clear distribution patterns concerning water depth were defined. Findings from soil analysis were also not greatly different from earlier results. In the end, it was concluded that mild acid to neutral soil in a range of pH 5.6~6.8 with electric conductivity less than 0.2ms/100g and cation exchange capacity of 20me/100g was recommended. Plants for the aquatic garden were selected by taking into account various literatures, surveys of control wetlands, and species found in current aquatic gardens. Hydrophytes selected for the aquatic garden include 21 species for mountain wetlands, 20 species for riverine wetlands and 63 species for palustrine wetlands. Meanwhile, selected plants were allocated by wetland type in consideration of locational features within the aquatic garden and category features. In particular, water depth was carefully considered as it is highly related to the growth and distribution of hydrophytes. Emergent plants and floating-leaved plants were placed to grow in water depth of less than 50cm and between 30~60cm, respectively. In the case of floating-leaved plants, areas where water depth is highly volatile were avoided to prevent leaves from touching the bottom of wetlands during a drought period. Submerged plants are not greatly affected by the depth of water, but they were selected for all areas with water depth of 50~150cm. In particular, submerged plants with strong water purification ability were selected. Floating plants do not require a certain water depth, but they were planted in an area where water level fluctuates to prevent them from touching the bottom of wetlands during a drought peri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