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Common millet, Panicum miliaceum L.)은 동아시아, 특히 중국대륙 북부에서 널리 재배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원삼국시대에 부여에서 기장이 식용으로 이용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정확한 재배역사는 분명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 및 일본에서는 웰빙, 로하스 (LOHAS) 시대의 도래로 국민들에게 건강식품으로 인식되어 그 수요와 이용성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기장 육종은 아직 순계분리 육종법을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육성된 기장 품종으로는 지역재래종을 순계분리하여 황금기장, 만홍찰이 육성되어 보급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많은 농가에서는 지역재래종을 재배하고 있어 종자의 혼입도가 높아 우수한 재래종의 순계분리가 우선 필요하다. 이에 국립식량과학원 기능성작물부의 잡곡 육종 연구진은 지역별로 우수한 북제주 재래종을 순계분리하여 이백찰을 육성하였다. 이백찰은 종피색이 흰색계열로 황금기장에 비해 보통기 재배에서는 15%, 이모작재배에서는 3% 정도 증수되는 찰기장이다. 간장은 140㎝로 황금기장보다 길며 현곡 천립중은 4.2g으로 가벼운 편이다. 낟알의 특성은 황색이며, 아밀로스 함량은 8.2%로 황금기장에 비해 무기성분 중 마그네슘(Mg)과 카리(K) 함량과 항산화활성이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주 용도는 혼반용으로 포장에서의 도복, 병해충 발생정도가 황금기장과 비슷하며 직립초형으로 기계화 재배에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