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생물학적 기술을 이용한 침입해충의 역학조사 방법은 2000년대 초 미국의 western corn root worm이 유럽전역에 발생하였을 때 전파 경로를 추정하기 위한 연구로부터 출발하였다. 이후, 분자마커의 활용을 통해 해충의 원산지를 추정하고, 분산경로 및 이주관계를 분석하는 연구가 상당수 이루어졌다. 분자역학조사는 집단유전학과 분자생태학에 이론 및 실험적 기반을 두고 있어 이들 학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분자마커로는 일반적인 codominant DNA 마커(ex. mtCOI, mtCOII) 뿐만 아니라 초위성체(microsatellite)와 단일염기다형성(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 SNP) 마커가 주로 활용되어 왔다. 최근에는 시간적, 공간적으로 다르게 샘플링 된 집단을 가지고 유전적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기법들이 활용되고 있고, Approximate Bayesian Computation처럼 유입과 확산 경로에 대한 통계적 검증 방법들이 발전하여 이용되고 있다. 본 심포지엄을 통해 분자생물학적 역학조사 방법을 국내외 사례와 함께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