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정벌레목의 바구미상과(Curculionoidea) 곤충은 세계적으로 6만종 이상이 알려진 거대한 분류군이다. 대부분의 바구미류 는 식물체의 뿌리, 줄기, 수간, 잎, 봉오리, 꽃, 과실 등 다양한 부위를 먹이자원으로 이용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중요한 농업해충을 다수 포함하고 있어 식물검역활동에 있어서도 중요성이 높은 분류군이다. 전 세계적인 무역의 변화와 인구 이동으로 인해 연관된 병해충에 대한 충분한 생물학적인 지식이 없이 새로운 식물 및 식물성 산물을 새로운 무역상대국으로부터 수입하고자 하는 수요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국가들은 현재 세계 절화류 수출의 약 8%를 차지하면서 주요 공급자로 부상하고 있으며, 절화류의 무역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Areal 등 2008). 이러한 아프리카 지역의 수출 급등으로 인하여 과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병해충들이 화물의 경로와 연관되어 다양하게 새로운 범주로 식물위생 상의 위험성을 발생할 수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아프리카 지역(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부터 절화류의 수입이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품목으로부터 바구미류 해충의 검출도 증가하고 있으며, 수입된 절화류의 통관에 있어 시급성과 검역관의 인력 운용 면에서 과(family) 수준 정도의 동정도 어려운 실정에 있다. 따라서 이들에 대하여 현시점에서 확보할 수 있는 동정정보를 바탕으로 보다 진전된 동정 자료를 검역관에게 제공하는 한편, 식물위생 상의 위험성을 논의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