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이츠는 흔히 낭만주의와 모더니즘의 중간에 위치한 시인으로 분류된 다. 이는 통상 예이츠 스스로 ‘개성’과 ‘몰개성’에 대해 피력한 의견을 엘리엇의 몰개 성시론과 비교하여 판단한 것이나, 실은 두 시인 모두 개성과 몰개성에 대하여 모순적 인 태도를 보여 왔다. 문제는 서로 대척점에서 비교되는 이 두 용어/개념이 아니라 이 러한 이분법적 단절을 넘어서 예술의 자율성 (자기충족성)에 이르는 것이다. 이는 바로 엘리엇이 몰개성이론으로 도달하고자 한 바로 그 지점이며 예이츠 또한 평생 노력하였 던 목표로서, 엘리엇이 궁극적으로 모던한, 몰개성화의 방식으로 제시한 ‘신화적 방식’ 이 왜 다른 어떤 모던 시인도 아니고 바로 예이츠로부터 비롯되었는지 잘 설명해준다.
W. B. Yeats takes an arguable stand between the Romantic and the Modern. The measure is usually his view of ‘personality’ and ‘impersonality,’ judged against T. S. Eliot’s impersonality thesis but both poets show a contradictory stance in this. The issue at stake is not the two terms or ideas typically posed against each other, but the artistic autonomy beyond such binary opposition, which Yeats strived all his life to attain—exactly what Eliot wants to reach with his impersonality thesis. This is why ‘the mythical method’—the ultimately modern method of depersonalization transcending personality and impersonality presented by Eliot— comes from Yeats before anyone el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