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시기, 대부분 그리스도인은 본인의 집에서 온라인 으로 예배를 드렸고, 교회의 각종 모임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특히 20-40대인 젊은 세대 그리스도인들은 자신과 취미와 가치관, 그리고 비슷한 생활 양식을 나눌 수 있는 소수와의 친목에 집중하였고, 그로 인해 수십 년 동안 교회 내에서 ‘익숙하다’고 여겨왔던 교회 관습들 에 관하여 다른 생각과 태도를 가지고 되었다. 따라서 팬데믹이 끝나고 2-3년 지난 지금, 한국교회 젊은 세대의 신앙생활 양식(forms)은 기존 교인들과는 다른 ‘세속화된’ 양식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기에 기존 사회학자들 사이에서 논의되었던 ‘세속화 이론’을 이 시기에 학문 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은 현대 그리스도인들의 세속성에 대한 한국교 회의 선교적 이해에 도움을 줄 것이고, 그로 인해 한국교회의 회복과 내적 성장에 유익이 될 것이라 믿는다. 신앙 양식, 가치관, 문화의 변화 등, 한국교회는 코로나 이후 고착된 현재의 달라진 신앙생활의 모습에 공감적 태도로 분석하는 겸손한 지성과, 그 모든 ‘세속적’ 현상 안에 계신 하나님의 현존을 분간해 낼 수 있는 연대적 영성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인도 연극의 선구자인 비제이 텐둘카르는 인도 연극을 전통적 뿌리에서 현대적이고 혼종적인 형태로 탈바꿈시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다. 본 논문은 텐 둘카르의 작품이 어떻게 토착 문화 요소와 서구 모더니즘의 영향을 결합하며 인도 연 극의 진화를 반영하는지를 탐구한다. 산스크리트 희곡과 마하바라타, 라마야나와 같은 서사에 뿌리를 둔 전통 인도 연극은 도덕적 이분법과 사회 규범에 중점을 두었다. 그 러나 탈식민 시대의 인도 영어 연극, 특히 텐둘카르의 작품은 도시 중산층이 직면한 현대 사회 정치적 문제들을 다루는 방향으로 전환되었다. 텐둘카르의 정숙! 재판이 진행 중이다는 가부장제, 성 역할, 사회적 위선과 같은 주제를 조명하며 그 전환을 대표하는 사례 연구로 제시된다. 이 희곡은 모의 재판이라는 개념을 통해 사회적 불의 와 여성 억압을 비판하며, 현대 인도 사회의 보다 넓은 투쟁을 상징한다. 텐둘카르의 인도주의적 접근은 기존의 규범에 도전하며 진정성, 성실성, 새로운 도덕 질서를 옹호 한다. 그의 심리적, 실존적, 여성주의적 문제에 대한 집중은 현대 삶의 분열성을 부각 시킨다. 본 논문은 텐둘카르만의 독특한 시각을 분석함으로써, 인도 연극이 사회 비판 과 문화적 혼종성의 장으로 진화한 과정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과거 말 목장이 있었던 인천 섬의 역사를 문헌 고찰하여 이를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할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통해 인 천 섬의 관광콘텐츠를 강화하고 인천의 정체성이 육지가 아닌 해양에 있음을 밝히고자 하였다. 이는 인천이 가진 섬과 바다의 혜택을 극대화하는 방안 중 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본 연구목적 달성을 위해 선행연구, 단행본, 정기간행 물, 신문기사 등을 문헌 고찰하였다. 그 결과, 말산업 육성법을 중심으로 제5 경마장 유치를 위한 인천시의 철저한 준비, 구체적인 현대적 계승방안으로는 말 체험 및 교육 관광 패키지 개발, 스마트 말 관리 시스템 도입, 말 관련 웰 니스 프로그램 운영, 말 문화 축제 및 이벤트 개최, 친환경 말 사육 및 자연 보호 프로그램 도입 등을 제시하였다. 이처럼 본 연구가 인천 섬의 ‘말 목장’ 을 현대적으로 계승하여 발전할 방안을 제시하는 등의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 였음에도 인천 섬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실증분석을 하지 못한 점과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행정절차 등을 제시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향후 연구는 이를 보완하여 지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The circulation of modern Chinese-character neologisms in East Asia has attracted considerable scholarly attention, yet research on the Vietnamese context remains insufficient. This article reviews existing academic work on the topic and examines both the sources of Sino-Vietnamese neologisms and the routes through which they were transmitted. Primary source materials include Sino-Nôm “new books,” textbooks, dictionaries, newspapers, writings by Vietnamese students returning from Japan, and texts authored by communist revolutionaries. There are two main transmission routes for these neologisms into Vietnam: one from China, primarily through publications from Shanghai and revolutionary circles in Guangzhou; the other from Japan, via Vietnamese students involved in the Đông Du (Go East) movement. The study argues that Vietnam’s reception of these Chinese-character neologisms reflects its efforts toward linguistic modernization and highlights the complex network of cultural interactions within East Asia.
The ‘I bǎ you (this/that) + NP’ sentence pattern in modern Chinese, represented by the novel Journey to the West, has always been a hot topic in academic research. The various explanations made by predecessors from grammatical perspectives cannot well answer the reasons why this patttern only appears in the abusive context, nor are they in line with the pursuit of natural language habits in oral expressions. From the perspective of dialects and slangs, especially the commonly seen cases in modern dialect areas such as Wuhan and Yimeng, combining the process of writing Journey to the West and the source of language materials of which, interpreting ‘bǎ’ as a abusive word in folk vulgar language not only answers the unsolved questions, but also makes the ‘bǎ’ clause sentences more appropriate, natural and reasonable. With the development of language, the emotional color of the abusive word “ba” for scolding gradually weakened, eventually becoming a common pet-phrase in vulgar oral language.
Background: The growing need for objective and accurate evaluation in Taekwondo poomsae competitions has highlighted the limitations of subjective human judgment. Objectives: This study aims to develop an automated scoring framework using camera-based pose estimation and advanced neural networks to improve the consistency and accuracy of poomsae evaluation. Design: Comparative analysis of neural network architectures on a large-scale dataset of poomsae movements. Methods: A dataset of 902,306 labeled frames, captured from 48 participants performing 62 distinct movements using synchronized multi-view cameras, was analyzed. Five neural networks (HNN, 1D CNN, GCN, MLP, SANN) were implemented and evaluated using accuracy, precision, recall, and F1-score. Results: The HNN demonstrated superior performance with an F1-score of 0.78 in classifying Taekwondo poomsae postures. The 1D CNN followed with an F1-score of 0.76, while GCN, MLP, and SANN achieved F1-scores of 0.74, 0.70, and 0.66, respectively. The HNN's hierarchical feature extraction approach proved effective in capturing the complex spatial and temporal patterns inherent in poomsae movements. Conclusion: Hierarchical Neural Networks outperform other architectures in poomsae classification, establishing a foundation for objective and scalable scoring systems in competitive settings.
본 논문의 목적은 현대통화이론(MMT)에서 다루는 적자와 부채에 관한 관점의 함의를 찾아내는 것이다. 1970년대 몇몇 국가들은 과도한 정부부 채로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었던 적이 있었다. 따라서 정부부채에 대한 주류의 시각과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는 MMT의 이론을 검토할 필 요가 있다. 이를 위해 현대통화이론의 주된 주장을 고전파, 주류경제학, 케인지언들의 주장과 비교 분석한다. 현대통화이론은 자국통화를 발행하 는 정부가, 인플레이션만 통제된다면 파산 걱정 없이 재정적자를 금융화 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이러한 관점은 종종 높은 부채 수준에 따른 위 험과 균형예산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주류경제학의 견해에 도전한다. 이 논문은 적자와 부채에 대한 케인스의 견해와 증표주의의 관점 그리고 공 공회계의 개념을 검토한다. 이러한 검토를 통해 첫째, 구축효과로 인한 금리상승이 보다 일반적이며 둘째, 정부지출이 이루어지기 전에 신용창 출에 의한 조세수입의 가능성. 셋째, 통화위계와 관련한 정책공간의 폭이 좁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도적 설계의 수정과 물가안 정과 완전고용을 위한 경제정책을 권장하는 MMT의 주장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
중국 드라마 <겨우, 서른>은 “여성소재(女題材)” 열풍을 일으킨 작품으로 작가, 인 물, 관객 측면에서 모두 여성 주체성이 돋보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본고는 작품 속 여성 목소리를 통해 여성의 주체성이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살펴보았다. 주인공들의 내레이션과 방백을 분석한 결과, 드라마 <겨우, 서른>은 기존 여성에게 부과되었던 신체와 일치된 목소리, 비자발적 발화, 비의미적 발화와 같은 특징을 거부하고, 여성 의 목소리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중국 현대 여성의 주체성을 드러낸다. 또 한, 시청자를 향한 주인공들의 방백은 시청자를 대화의 청자로 끌어들이며 그들과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새로운 ‘여성’ 목소리를 확립하는데 기여한다.
‘把’구문은 중국어에서 사용빈도가 높지만, 한국인 중국어 학습자들에게 있어 학습 이 쉽지 않은 구문이다.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진리조건적으로 동등한 의미를 가지는 SVO 구문 및 화제화 구문과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본고는 ‘把’구문의 구문의미, 정보구조, 사용환경에 대해 분석하여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시도하였다. 개별 구문은 고유한 구문의미를 가진다. 진리조건적으로 동 등한 의미를 나타내는 복수의 통사구조가 존재할 때, 구문의미는 언어 사용자의 선 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본고에서 규정한 ‘把’구문의 구문의미는 ‘원상태와 결과상태 간의 어긋남’이다. 대다수의 기존연구에서는 ‘把’구문의 정보구조를 화제-평 언 구조로 분석했다. 하지만 이러한 이분법적 분석법으로는 ‘把’구문의 NP2가 보이는 화제성, 문장 전체가 신정보인 문장, NP2가 비한정적 명사구인 ‘把’구문의 정보구조 를 설명하기 어렵다. 본고는 Vallduví의 삼항계층분절 이론을 적용하여 ‘把’구문의 전 형적 정보구조와 비전형적 정보구조를 분석하였다. ‘把’구문의 구문의미를 적용하여 화자가 어떠한 환경에서 ‘把’구문을 선택하는지 설명할 수 있다. ‘把’구문은 ‘원상태와 결과상태 간의 어긋남’이라는 구문의미를 가진다. 그리고 이 구문의미는 상대방과의 관계에 따라 ‘질책’, ‘이의제기’, ‘미안함’, ‘자책’, ‘의외’, ‘여의치 않음’, ‘당위’ 등의 의미 를 나타낸다. 화자가 ‘把’구문을 선택하는 것은 이러한 주관성의 전달과 관련이 있다.
본 연구는 한국 직장인의 가치 지향성이 조직 내 행동 변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며, 이 과정에서 포용 과 심리적 안전감과 같은 조직 상황 요인이 조절 역할을 하는지를 한국 직장인 8.5천명 데이터로 실증 분석하였다. 전통적으로 한국 직장인은 유교적 관계 중심성과 집단주의적 가치에서 비롯된 충성, 신뢰, 조화를 중시해왔지만, 급속한 산업화, 세계화, COVID-19 이후의 일·생활 재편, 생성형 AI 기술 도입 등의 환경 변화 속에서 가치체계가 동적으로 재편되고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가치 변동성에 주목하여, 12가지 가치(예: 일에 대한 자부심, 높은 임금, 복지, 안정성, 성취감, 지식/성장, 봉사 등)를 선정하고, 각 가치가 성장지향성, 혁신지향성, 직무만족과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회귀분석으로 검증하였다. 나아가 포용과 심리적 안전감이 가치-행동 관계를 어떻게 강화 또는 약화시키는지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 지식/성장, 성취감, 안정성, 봉사와 같이 발전 지향적 가치 추구는 성장, 혁신, 직무만족을 높이고 이직의도를 낮추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높은 임금, 복지, 몸과 여유 등 물질·안정 지향 가치는 성장 및 혁신 의지 약화, 이직 의도 상승과 연관되었다. 또한 포용과 심리적 안전감은 가치-행동 관계를 특정 방향으로 조정하여, 일부 가치는 포용적 풍토나 심리적 안전감이 높은 환경에서 더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거나 부정적 효과를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경에 따라 변하는 주요 한국 직장인의 가치와 행동 변수간의 관계를 규명했다는 점에서 이론 및 실무적 시사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본고는 방위사의 빈도를 살펴보는 다수의 조사와 문헌에서 그 활용빈도 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용기(容器) 방위사인 里와 外를 연구대상으 로 하여 두 방위사의 활용에서 나타나는 비대칭성의 현상과 원인을 살 펴보고자 하였다. 본고의 예문들은 BCC코퍼스의 报刊과 文学에서 수집하 였고, 가공하지 않은 모습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본고는 방위사 里, 外 구 문이 기능면에서 불균형을 보이는데 착안하여 세 가지 측면에서 비대칭을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본고의 연구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표현 형식상 방위사 里, 外를 포함한 구문을 단순식, 근린식, 대구식, 합병 식, 특수식으로 나누었다. 방위사 里, 外는 단독으로 사용하는 능력은 약 해지고 ‘개사+X+里, 外’구문 등으로 사용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런 특징 때문에 개사 뒤의 X가 생략된 ‘개사+里, 外’구문이 올 때 비대칭을 형성한 다. 둘째, 품사 결합상 방위사 里는 명사(N), 동사(V), 형용사(A), 개사(P), 수사(M)와 결합할 수 있지만, 방위사 外는 형용사, 수사와는 결합하지 않 는다. 外의 결합 제약의 한계는 사물이나 장소의 외부를 나타내는 外의 불 확실성과 미지성 때문으로 보인다. 셋째, 방위사 里, 外는 공간의미를 표 현할 때 항상 의미상 반의 관계가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 방위사 里, 外 가 공간개념뿐만 아니라 추상적인 은유 의미를 가지는 것은 여러 의미 를 지니는 다의어 자질 때문이다.
This study attempted to examine the relationship between traditional architecture and its corresponding modern architecture by using the dynamic characteristics of text linguistics. The study assumed that past and present buildings, which maintain some kind of relationship, were a single text, and explored its internal structure that generated continuous textuality. As a case study, the buildings by Wang Shu and Kuma Kengo was reinterpreted using the techniques of cohesive structure to analyze their continuity with each tradition. The results showed that both architects used a variety of strategies to inherit tradition, but there were also differences in applying expressive and semantic aspects. Wang Shu attempted a modern reinterpretation of its architectural expressions at various levels, while Kuma actively borrowed traditional materials, structures, and patterns allowing various alteration in their meanings. We found that some concepts of text linguistics could be applicable as a meaningful perspective for analyzing and evaluating modern architecture that inherits tradition. We hope that our approach will develop into a comprehensive methodology for architectural analysis through more diverse attempts in the future.
본 연구는 근대사법의 응보적 성격이 갖는 한계를 미국의 여성철학자 수잔 브라이슨의 성폭력 경험사례를 중심으로 다룬다. 브라이슨은 자신 의 수기에서 프랑스에서 경험한 성폭력과 그 재판과정을 섬세하게 묘사 하며 오늘날 사법제도가 피해자에게 얼마나 무관심하고 가혹한지를 드러 낸다. 본 연구에서는 그러한 원인이 근대사법의 응보적 성격에 있다고 진단하고, 그 문제점을 분석한다. 근대사법에서 범죄 개념은 피해자에게 고통을 준 ‘잘못된 행위’라기보다 국가의 ‘법을 위반한 행위’로 규정된다. 따라서 국가는 피해자의 위치를 대신하고자 하며, 범죄자의 행위가 법을 위반한 것인지를 따지는 일에 중점을 두어 유죄일 경우 그에 맞는 형벌 을 가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소외되며, 누구도 만족 시키지 못하는 결과를 낳는다. 가해자 처벌 중심의 응보적 사법은 무엇 보다 당사자들의 필요가 무시되는 문제가 크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응보적 사법의 문제가 국가 중심적 특성에서 기인함을 밝히고 이를 비판 한다.
기생은 신분적으로는 천민이었으나 그녀들이 향유했던 문화는 늘 대 중의 중심에 있었다. 조선시대 궁중여악을 담당했으며 양반사대부들과 문학과 음악을 교류하며 유행을 선도했던 계층이었다. 일제강점기에 들 어서는 권번에 소속되어 극장을 통해 다양한 전통예술을 선보였다. 조 선시대 기생들은 양반출신 부녀자들보다 생각과 가치관에 있어서 오히 려 더 자유로울 수 있었고 사회적 역할에 있어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했 던 ‘신여성’이었다. 이러한 그녀들의 자유로운 활동은 오늘날 국악의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으며 시와 문학으로 남겨졌다. 본 연구는 기생 의 예술적 활동을 살펴보고 낮은 신분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통예술을 전승하고 선도했던 다양한 활동과 사회적 성격을 고찰하는데 그 목적 이 있다. 오늘날, 기생을 편협된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 과정에는 전통 예인 기생과 삼패기생과의 구분을 하지 않았던 점과 그녀들의 예술적 활동에 대한 부족한 연구에 있음을 주목하였다. 전통예인 기생은 시대 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예술적 활동을 전개하였고 사회적 역할을 감당 하였으며 또한 부응했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해 한국 전통예술 을 전승하고 계승했던 기생들의 예술적 활동과 사회적, 여성사적 역할 을 분석하고 그 함의를 고찰한다.
This paper, based on cultural memory theory, examines how the digital game Black Myth: Wukong reconstructs and perpetuates cultural memory by integrating classic narratives with interactive storytelling. It first elucidates the core concepts of cultural memory, analyzing how Journey to the West serves as a cultural stabilizer. Through Sun Wukong’s rebellious spirit and adventure-driven narrative, it engraves Chinese cultural values deeply within collective memory. Next, an interactive storytelling perspective is introduced, highlighting how new media transform audiences from passive recipients to co-creators of cultural memory through immersion and engagement. Taking Black Myth: Wukong as a case study, this paper deconstructs its multilayered narrative structure and the modern reimagining of cultural symbols, such as the “six senses,” to demonstrate how the game endows the classic text with renewed cultural significance. Finally, it examines the game’s technological innovations and market performance to argue the complementarity between interactive storytelling and classic narratives, revealing the potential of digital media to drive cultural memory’s transmission and innovation, offering a new perspective for future cultural dissemination.
본 연구는 중국 근대 여성교육과 미션계 교육의 상관성을 역사적 맥락 속 에서 분석하고, 19세기 말 서구 열강의 영향으로 전통적 교육에서 근대적 여 성교육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고찰하고자 하였다. 아편전쟁 이후 중국은 외세 의 침략과 내적 혼란 속에서 국가의 자강과 부흥을 도모해야 했고, 이러한 맥 락에서 교육 개혁이 필수 과제로 부상했다. 특히 여성교육은 기존의 유교적 전통에서 배제되었던 여성들에게도 근대 교육을 통한 자아 확립과 사회적 참 여를 가능하게 하려는 시도로 주목받았다 . 본 연구는 미션계 교육의 주요 특 성을 서술하고, 미션계 여학교들이 종교적 목적 외에 여성의 사회적 역할 확 장을 목표로 서구의 다양한 교과목을 교육과정에 포함시킨 점을 강조하였다. 미션계 여학교는 서구식 교육과 기독교적 가치를 중국 여성들에게 전달하며 사회 전반에 서구 사상의 수용을 촉진하였다. 이는 여성해방 사상을 불러일으 키며, 전통적인 여성의 역할에 대한 변화를 가능하게 했다. 한편, 중국 내에서는 양무파, 유신파 등 사회 개혁가들이 자강의 일환으로 자발적인 교육 개혁 을 추진하며, 중국 전통을 반영한 여성교육이 발전하였다. 이러한 개혁의 일 환으로 중국인이 설립한 여학교들은 서양식 교육과정을 도입하되 민족주의적 성격을 담아내며 근대적 변화를 도모하였다 . 본 연구는 미션계 교육과 중국계 여성교육이 상호 영향을 주며, 중국 근대 여성교육의 발전에 기여했음을 논하 였다. 미션계 교육은 서구식 학문과 기독교적 가치관을 통해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중국계 여학교들은 국가와 민족의 발전을 위한 교육을 통해 여성의 사회적 참여를 확대하고 남녀평등의 기초를 마련하는 데 기여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의 전근대 시기 전통 천문 지식의 면모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의 일환 으로 천문 이변 현상에 대한 인식과 해석을 살펴보았다. 이를 위하여 천동상 위고(天東象緯考)』를 대상으로 우주(하늘)와 해, 그리고 달에 나타난 이상 징 후에 대한 인식은 어떠했으며 이에 대한 해석은 어떠했는지를 알아보았다. 천동상위고에서는 천문 이변을 그 대상과 점사에 따라 유형화하고 유형에 따라 다시 현상을 세분하여 각각의 해석을 붙였다는 점에서 천문 지식으로서 의미가 크다. 천동상위고에 나타난 우주, 해, 달과 관련된 천문 이변의 유형 표에 따르면, 천변과 일변, 월변의 유형으로 나뉘어지며 그 하위 부류는 전체 120여 종에 달한다. 또한, 천문 이변에 따른 점사는 국가 멸망이나 왕의 사망에서부터 병란이 나 역모, 각종 재난과 재해 등 다양하다. 이러한 점사는 하나의 천문 이변에 2 개 이상의 점사가 서술되기도 하고 동일한 점사가 2개 이상의 천문 이변에 적용되기도 한다. 대체로 나라의 변고나 재난을 예고하는 내용이지만 경사스 러운 일을 예고하는 내용도 있다. 천동상위고에 나타난 구체적인 천문 이변 사례에서는 이변이 한 가지만 나 타나지 않고 두 가지 이상의 현상이 같이 나타나면서 점사 역시 더욱 복잡하게 제시되기도 한다. 이처럼 전근대 시기에는 우주(하늘)와 해, 그리고 달을 중심으 로 일어나는 이변 현상을 세세하게 구별하였고 이에 대한 점사 역시 그 이변 현 상에 따라 각기 다르게 부여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전근대 시기 천문 현상에 대한 지식, 즉 천문 이변에 대한 인식과 해석의 일단을 볼 수 있었다.
중국인이 일상적인 의사소통 과정에서 간접부정을 완곡한 어조로 다양한 화행을 표현하여 의사소통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살펴보았다. 간접부정은 형식과 전달되 는 의미의 불일치를 나타내며, 부정 의미는 있으나 고정된 부정 형태가 없다. 간접부 정의 특성으로는 맥락 의존성과 전제의 필요성을 들 수 있으며, 공손함을 나타내는 간접부정은 직접부정보다 상대방의 인지·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줌으로써 원활한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간접부정은 의문문, 명령문, 가정문 등 다양한 문형으로 유연하게 표현되며 그에 따른 추론도 다양하다. ‘为什么’, ‘怎么’, ‘什么’ 등을 사용한 의문문으로 간접부정을 표현하여 비난, 항의, 충고 등을 완곡하게 나타냄으로써 원만 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小心’, ’当心’, ’提防’ 등을 사용한 명령문으로 간접부정을 표현하여 예상되는 부정적인 결과에 대해 완곡한 경고, 조언 등을 전달함으로써 상 대방으로부터 부정적인 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如果’, ‘假如’, ‘要是’ 등을 사용한 가정문으로 간접부정을 표현하여 화자의 판단, 감정 등을 완곡하게 전달하여 의사소통에 활기를 더해준다. 이처럼 의사소통 과정에서 간 접부정의 사용은 원활하고 활기 있는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수단이다.
본 연구는 동아시아의 치미병(治未病) 사상과 그 현대적 동향 을 고찰하였다. 치미병은 질병이 발현되기 전에 예방하고 치료한 다는 개념으로, 수천 년 전부터 동아시아 의학의 핵심 사상이었 다. 연구 결과, 치미병의 개념이 현대 의학에서 강조하는 예방 의 학 및 건강 증진과 맥을 같이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중국, 일본, 한국의 치미병 연구 동향을 분석한 결과, 각국의 의료체계와 문화적 특성에 따라 다양한 접근 방식을 보이고 있었 다. 중국은 국가 주도로 치미병 센터를 설립하고 중서의결합(中西 醫結合)을 통해 전통의학과 현대의학의 융합을 추구하고 있다. 일 본은 학회 중심의 연구를 통해 미병(未病) 개념을 체계화하고 있 으며,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예방 의학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한 국은 의료 이원화 체계 하에서 한의학의 과학화와 현대화를 통해 치미병 개념을 발전시키고 있다. 세 국가 모두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전통 의학을 현대화하고 있으며, WHO의 '건강도시' 개념과 연계하여 치미병 사상을 확장 하고 있다. 본 연구는 치미병 사상이 현대 의학에 기여할 수 있 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동서양 의학의 상호 보완적 발전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