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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가사의 어조와 서술방식 연구 -18세기말 작품을 중심으로- KCI 등재

A study on the tone and the method of description of the Chunjugasa - Focused on works at late 18th century -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345413
  • DOIhttps://doi.org/10.14381/NMH.2018.57.03.30.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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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명학연구 (The Nammyonghak Study)
경상대학교 경남문화연구원 (The Nammyong Studies Institute)
초록

이 글은 天主歌辭와 反天主歌辭인 闢衛歌辭를 대상으로 가사 작품의 어조와 서술 방식을 분석하여 조선조 후기 가사의 흐름을 살피고자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천주교가 본격적으로 박해를 당하기 이전의 작품들이기에 신앙을 지키고자 하는 처절한 절규나 교리의 가르침을 정확하게 깨우치기보다는 천주교 신앙의 가장 근본이 되는 내용을 유교의 이념과 덕목에 견주어서 표현하고 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은 후 조선 사회는 성리학이 지닌 모순을 뛰어넘기 위한 대안으로 실학을 등장시켰으며, 청나라를 통해 들어온 서학과 과학 문명은 조선 사회에 충격을 주었다. 조선 사회의 기초가 흔들리고 민중들의 불만이 표출되면서 천주교의 평등사상은 보통 사람들에게 환영받게 되었다. 이러한 시대적인 상황과 맞물리면서 조선조 후기에 모습을 드러낸 종교가사로서의 천주가사는 가사문학의 하위갈래이며, 가사라는 양식을 문학적 토양으로 하여 창작되었다.
18세기말 조선이라는 특수한 시간과 공간 안에서 낯선 사상이 낯익은 노래 양식과 만나서 내용상으로는 논증의 과정을 거치며 창작된 것이 18세기 말의 天主歌辭와 闢衛歌辭 작품이다. 이들 가사 작품은 작가 자신이 겪은 체험을 불러내어 새로운 공감의 장을 만들기도 하고 나누기도 했다. 문화 융합의 관점에서 볼 때, 천주가사가 지닌 내용들은 노래를 통해서 독자나 청자에게 체험을 나누며 긴장과 일치를 느끼게 하는 역할까지도 해내고 있다.
천주교의 핵심 교리를 짧은 노래로 전하려 했던 「天主恭敬歌」와 구약성서 십계명의 가르침을 토착 언어와 서민들의 일상을 바탕으로 표현했던 「十誡命歌」, 「天主恭敬歌」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지었던 「警世歌」를 꼼꼼하게 살피는 것은 조선 후기 가사 작품의 본질을 찾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본다. 또한, 闢邪衛正을 주장하며 五倫歌의 짜임에 따라 조목조목 천주교의 가르침을 비판했던 「尋眞曲」과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철학적 사유의 과정을 이야기로 풀어나갔던 「浪遊司」는 유학자의 입장에서는 금수만도 못한 천주교의 도리를 비판적 시각으로 표현하고 있다.
천주가사는 유학자들의 미의식이 반영되었던 사대부 가사가 지니고 있는 군주에 대한 생각과 이념을 천주로 대체하여 전통 양식에 새로운 종교적 가치와 이념을 담은 문학작품이다. 가사작품의 어조와 서술방식을 분석하면서 얻은 결과는 시가문학의 본질이자 가사의 본질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으며, 어떤 방식으로 공유되고 확장되었느냐하는 데 대한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데서 논의를 시작하였다.

Literature is one of the art work that use language as a tool to express life and reflect the epoch. Lyrics as one of the way of literature may play the role as a means that put human and society.
Since it is religious lyrics, Cheonjugasa is based on the religious values instead of rational judgements or objective persuasions. Despite some limitations as literary works, there is no doubt to be one of the part of the poetry literature. It contains attitudes about life and recognition about human being as traditional literature.
Therefore, Cheonjugasa needs to be studied as a part of literature, and individual analysis is required to find the literary values. As a lyrics of late Chosun, a statute characteristics from expression technique and rhetorics need to be studied. Cheonjugasa is a part of lyric literature consisted of 3.4 jo or 4.4 jo 4 metre written by Catholic. Its contents includes the expression of godliness of Catholic believers.
This study analyzed the forms and contents of the "Cheonjugasa" works which appeared at the first time in 18th century. Ancestors of Catholic tried to strengthen the lives of believers through Cheonjugasa, and it had important roles of revealing the teaching and meaning of early catholic church. At first, when yangban accepted Catholic as a study, it was regarded not as a learning field but as a religion, and Western Learning was regarded as a monster. It may be the extension of the gentry lyrics to the ordinary people in late Chosun. Since the lucid logic based on life was expressed, Cheonjugasa may have the role as the persuasive didactic literature.

목차
국문초록
 Ⅰ. 서론
 Ⅱ. 18세기 말의 천주가사
 Ⅲ. 작품의 짜임과 어조
 Ⅳ. 작품의 서술방식
 Ⅴ. 결론
 참 고 문 헌
 Abstract
저자
  • 金貞好(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양학부 외래교수) | 김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