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까다로운 할랄 식품 인증제도로 인해 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있어 이를 극복할 능력을 갖춘 다국적 기업이 전 세계 할랄 식품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의 가장 큰 수출 시장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이슬람법이 적용되는 나라로 무슬림 인구 비율이 절대적이다. 현재까지 국내 식품기업은 이러한 문제로 할랄 시장 진출이 미미한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한류 열풍 등으로 무슬림들의 한국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할랄식품용 한식 제품이 무슬림 시장에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개발된 제품은 마땅한 할랄식품용 한식이 없는 국내 거주 혹은 여행 중인 무슬림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무슬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다양한 할랄용 가공식품을 개발하고 산업화하고자 하였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및 국내 거주 무슬림을 대상으로 한식에 대한 인식 및 선호도 등을 조사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대체육류를 활용하여 야채죽과 김치죽을 개발하였다. 개발된 할랄 죽에 대해 무슬림을 대상으로 관능평가를 실시하여 소비자 수용도를 확인하였다. 관능평가는 국내 거주 무슬림 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였으며 개발된 야채죽 3종, 김치죽 3종에 대해 종합기호와 외관, 향미, 입안느낌 등을 평가하였다. 종합 기호도를 9점 척도로 비교한 결과 야채죽에서 가장 높은 점수는 6.4점, 김치죽은 7.4점으로 조사되었으며 종합 기호도가 높은 제품이 종합 선호도에서도 역시 높게 나타나 개발 제품의 시장진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야채죽의 종합기호도는 야채죽-2가 6.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른 두 제품보다 기호도와 선호도에서 뚜렷이 높게 평가되었다. 김치죽의 종합 기호도는 김치죽-2가 7.4로 다른 두 제품보다 뚜렷하게 높았으나 세 제품간의 선호도 차이는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각각의 제품에 따라 맛의 강도 패턴은 유사하게 나타났지만 선호되는 제품이 단맛, 짠맛, 감칠맛 및 매운맛의 강도 및 외관이나 향미 등에서 점수가 약간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관능적 데이터를 좀 더 객관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전자 관능평가(전자코)를 실시하였다. 제품별로 패턴의 차이는 크게 없었지만 주관적 관능평가와 전자 관능평가의 비교 분석을 통해 무슬림들이 선호하는 향 등을 객관화하여 추후 다른 할랄 제품 개발 시 지표 데이터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