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echanism of Happiness Connoted in the Buddhist Mercy -Centering around the View of Evolutional Psychology and Utilitarian Ethics-
타인을 위하여 무엇인가를 베푸는 행위가 인간을 기쁘고 행복하게 만든다 는 것은 누구나 겪어 알고 있는 사실로서, 인간심리의 자연스러운 발현으로 생각된다.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모토를 내세우며 지혜와 자비를 궁극적 이상의 양 날개로 삼는 불교에서는 자비의 이타행이 더욱 도드라진다. 그렇다면 이것은 오직 불교에서만 그러한 것인가, 아니면 모든 종교문화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인가. 만일 모든 종교문화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면, 거기에 불교의 고유한 가치와 특성은 또 어떻게 드러나게 되는 것일까.
본 연구는 이타행과 행복 사이에서 매우 자연스러워 보이는 연결의 메커니즘을 그저 자명한 것으로 선언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학술적인 개념과 논리로써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자 한다. 또한 자비의 불교적 이상을 설명할 때에도 불교의 내적 논리를 되풀이하는 환원론에 빠지지 않고, 진화심리학과 공리주의적 윤리학의 가설들을 빌어 와 가급적 불교 외적 관점에서 그 발현 기제를 조망해 보고자 한다. 본문의 논의를 통해 이고득락, 사성제, 사무량심, 바라밀(보시바라밀)과 서원, 공덕회향 등의 불교 교리들이 행복의 정의와 조건, 자비의 이타적 속성과 효과, 자비윤리의 공리주의적 성격을 설명하기 위하여 재조명될 것이다. 또한 그럼으로써 이타적 심성과 행위에 내포된 행복의 메커니즘이 진화과정을 통하여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생득된 것임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 보편적인 인간의 속성을 설명함에 있어서도 불교는 무아 무상 공성이라는 고유한 논리체계를 작동함으로써 그 독창적인 종교적 가치를 견지한다.
All the people know that the altruistic action makes them happy. It seems that the relation of altruism and happiness is of human nature. Buddhism, which pursues the Supreme Enlightenment(Bodhi) for both oneself and others simultaneously, emphasizes the mercy(kindness and compassion) for others. Is the mercy for others only of Buddhism or of all the religious cultures? If it shows up in all the religious cultures, what are the features peculiar to Buddhism?
This paper takes aim at explaining the relationship of the Buddhist mercy and happiness by utilizing the view of evolutional psychology and utilitarian ethics, not just declaring it as natural. The Buddhist concepts like suffering(dukha) to happiness(sukha), the Four Noble Truths(ārya-satya), the Four Immeasurable Minds(brahma-vihārās), six means of transcendence(pāramitā, especially dāna pāramitā), the Buddhist vow(pranidhāna), the Buddhist merit(punya) and the Buddhist dedication of merit should be relighted up in the process of explaining the definition and the condition of happiness, the altruistic feature and effect of the Buddhist mercy, the utilitarian character of the Buddhist mercy ethics, and so on.
In the end, we will find the mechanism of happiness connoted in the mind and practice of the Buddhist mercy. The mechanism has become generally inborn to human through the long process of evolution. But Buddhism keeps up its peculiar logic around self-effacement, uncertainty and emptiness(sunyata) even when it explains the nature inborn to human. It shows the original religious value of Buddh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