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다리, Platichthys stellatus는 가자미목 가자미과 어류로서, 최근 어류양식 산업에서 넙치의 대체어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양식과정 중 나타나는 이 종의 무안측에서 발현되는 흑화 현상(blind-side hypermelanosis)은 많은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 이 현상은 자연계에서는 극히 일부분만이 관찰되지만 양식을 할 경우, 초기 발달단계에서 높은 비율로 발현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 원인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단지 자연계와 다른 고밀도의 양식사육 조건이 만들어내는 스트레스가 이 이상 발현의 원인이 가능성에 주목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밀도가 강도다리의 blind-side hypermelanosis 발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해 보았다. 실험어는 전장 3.2±3.4 cm, 체중 0.6±0.2 g의 강도다리 치어를 사용하였고, 100 L 유리수조에 수용량 80 L에 100개체와 400개체의 두 실험구를 설정하여 120일간 실험을 실시하였다. 평균 수온 21.9±5.3℃, pH 7.6±0.1, DO 6.1±1.7 mg/L 및 염분도는 28.3±1.3 psu였다. 사료공급 후에는 기록된 사료 공급량을 바탕으로 일간 개체당 사료섭식량(daily food Intake: DFI, mg/fish/day) 및 사료효율(feed efficiency: FE, %)을 구하였다. 실험구별 무안측 착색률을 조사하기 위해 실험 개시 시 평균 착색률(8.84±3.84%)을 제시하고, 실험개시 후 60일, 120일에 실험구별 강도다리 30마리씩 2반복으로 2-phenoxyethanol로 마취시킨 후, 10% 포르말린에 고정시켰다. 이후 무안측면을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뒤 컴퓨터 영상분석시스템(QWIN V3 Leica, Germany)을 통해 착색반문의 면적률(=착색반문 표면적/무안측 총면적×100%)을 구하였다. 또한 측정된 개체별 무안측 착색 면적률을 바탕으로 1% 이상 무안측 흑화율을 보인 개체를 정상으로 구분하여, 실험구별 흑화 빈도를 계산하였다. DFI는 저밀도구(100 inds./80 L)가 고밀도구(400 inds./80 L) 보다 높게 나타났고, 반면 FE는 고밀도(189.0±3.6%)가 저밀도(181.2±5.8) 보다 높은 값을 나타내었다. 생존율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성장에 있어 전장은 밀도구별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지만, 체중에 있어서는 고밀도 보다 저밀도에서 보다 빠른 성장을 보였다. 군집내 흑화개체비는 성장에 따라 두 실험구 모두 유의하게 증가하였지만, 밀도구별 차이는 찾아 볼 수 없었고, 흑화면적률 역시 동일한 경향을 나타내었다. 따라서 blind-side hypermelanosis에 있어 밀도는 주요인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며, 다른 환경인자 또는 유전적 요소가 핵심적인 유발 인자일 가능성이 높음으로 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