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eaning of Liberty in Turgenev’s A Sportsman’s Sketches
본 논문의 목적은 투르게네프의 『사냥꾼의 수기』에 수록된 25편의 작품 중농노들의 이야기를 다룬 여섯 작품을 선별하여 농민들의 삶 속에 형상화된 자유의 의미를 분석하는 데 있다. 투르게네프는 벨린스키의 사망과 프랑스 혁명의 실패가 있었던 1848년을 기점으로 ‘주인과 하인’의 문제에서 삶과 관련된 존재론적 문제로 사유의 폭을 확장하였다. 따라서 자유에 관한 그의 사유도 일정한 변화를 겪게 된다. 우선 투르게네프는 자연과 문명이라는 두 대비적 공간 속에서 존재를 구속하는 문명의 모든 일체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삶을 동경하고 향유하는 것이 참된 자유라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서 투르게네프는 ‘무엇으로부터의 자유’라는 자유의 일반개념에서 ‘무엇’이라는 대상성 자체에서 벗어나 존재 내면에서 약동하는 ‘자연’과 교감할 것을 강조한다. 자유에 관한 투르게네프의 생각은 1848년 이후 죽음과 운명의 문제와 결합하면서 변화를 겪게 된다. 그것은 운명에 대한 맹목적인 수용이 아니라, 루케리아처럼 신의 섭리를 주체적으로 깨닫고 자신의 운명을 자기 긍정의 힘으로 사유하는 것을 의미했다. 이렇듯 본 논문에서는 『사냥꾼의 수기』에 형상화된 자유의 의미를 다층적으로 살펴보았다.
This study aims to analyze the meaning of liberty that is embodied in 6 pieces that depict lives of serf among 25 pieces that are included in A Sportsman’s Sketches of Ivan Sergeyevich Turgenev. Turgenev expanded his range of reasoning to life-related ontological topics from ‘the master and the slave’ after the death of Bellinskii and the failure of the French revolution in 1848. Therefore, his reasoning towards liberty went through certain changes. First of all, Turgenev contrasted two places of nature and civilization. True liberty comes from yearning and appreciating a comfortable life, that comes from liberation from all imprisonments of human civilization that binds down all ontological beings. The writer’s reasoning changed after 1848 due to the combination of issue with death and faith. It does not lie in a blind acceptance of faith. Rather, it lies in reasoning that allows one to think of positively their own faith and realization of God’s providence, like Luceri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