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the ≪Diamond Sutra≫ of chinese Translations
한역 ≪금강경≫의 비교연구
본고에서 두 번역자의 번역에 대한 고찰을 통해 다음과 같은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두 사람은 불교의 종교적 권위을 세우는 문제에 대해 고심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붓다의 완성된 모습, 위대성, 성스러움 등을 부각시키기 위하여 번역과정에 미묘한 가필이나 왜곡을 감행한다. 이 점은 두 사람 모두에게 적용되지만 특히 구마라집의 경우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수부티(Subhūti)를 구마라집은 須菩提로, 玄獎은 善現으로 옮긴 것을 보면 직역, 의역의 원칙이 역전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구마라집은 중국인들의 쉬운 이해를 통해 중국의 사유방식 속에서 인도의 것과 유사한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하였고, 현장은 인도 불교의 사유방식을 중국인들에게 분명하게 보여주고자 하였던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보살승(현장)과 아뇩다라삼먁삼보리(구마라집)의 번역차이는 이러한 번역원칙의 역전이 나타나는 대목인 동시에 또 다른 설명을 필요로 한다. 구마라집은 인도에서 이미 극복된 소승의 수행법을 중국에서 답습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여 보살이 추구하는 무상정등각, 즉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바로 수행의 목적으로 제시하였던 것으로 살펴볼 수 있다. 한편 어떻게 마음을 유지하고(住), 닦아가며(修), 번뇌를 항복시킬 것인가(降) 하는 수행방법의 질문과 답변을 옮기면서 구마라집과 현장의 번역에 차이가 나타남을 살펴보았다. 이와 관련하여 필자는 구마라집이 소승의 계율주의와 수행주의에 반기를 들었던 대승불교의 출발을 교리와 수행에도 일관되게 적용하고자 하는 생각으로 修를 번역하지 않았다고 보았다.
六種漢譯《金剛經》各各代表其時代與宗敎旨向. 因此硏究六種《金剛經》的內容上的差別與相似之處, 就是了解中國接收佛敎與發展佛敎的各各階段. 硏究《金剛經》漢譯上的諸般問題, 應從鳩摩羅什與玄獎飜譯本的比較硏究開始. 因爲此兩種飜譯是最具有代表性的而且最發揮飜譯上的兩個特徵卽意譯與直譯的基本特徵. 一般認爲鳩摩羅什的飜譯是以意譯爲中心而玄獎的飜譯是以直譯爲中心. 此有何原因? 鳩摩羅什譯經的主要目的是爲了向中國人民介紹印度佛敎思想的大槪. 因此他積極採用格義的方法. 所謂格義就是將印度佛敎的槪念譯成中國哲學的槪念與詞彙. 這種方法也有肯定的效果也有否定的作用. 用中國的槪念來說明在中國人的立場易解易懂, 這就是格義的長處. 但這樣容易發生望文生意, 把本來的槪念誤解誤懂. 在玄獎的觀點看, 鳩摩羅什等的格義佛敎裏就發生這種嚴重的誤解. 因此他決定把印度佛敎經典的本意直接飜譯成漢文. 他一生的經歷與工夫都集中到這一點. 本文通過對鳩摩羅什和玄獎兩個人的飜譯進行具體的比較分析, 希望得到一個飜譯或文化理解上的正確的觀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