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신과 이광수의 1910년대 유학 시절의 체험과 이후 그러한 체험이 소설에 어떻게 반영되어 나타나는지를 몇 가지 공통되는 큰 주제 아래 그 차이와 동질성을 살펴보았다. 이번 발표문을 일단 마무리하면서 차후 보완해야 하고 또한 이번 논문과 연결하여 새로운 논문의 주제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필자 스스로 생각되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우선 이번 발표문을 보완하는 데 있어서 좀 더 실증적인 자료(지금 현 상황에서 사실 유학 시절의 새로운 자료를 찾는 것이 어려워 보이긴 하지만)를 찾고 분석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여기서는 새로운 자료를 찾는 데 초점을 두기보다는 그들의 유학 시절의 독서 체험(그에 대한 목록이나 그 영향 관계에 관한 논문은 적지 않지만)과 문화 체험(이에 대해선 좀 더 현지답사라든가 실증적인 자료 발굴과 분석이 앞으로도 있을 수 있다고 보며 그러한 작업을 차후 해나갈 계획으로 있다)에 대한 분석도 보충이 되어, 그들의 유학 체험에 대한 단순 비교가 아니라 근대 동아시아 지식인의 근대 문명에 대한 인식을 통한 동아시아 근대 담론의 형성이라는 큰 주제에 보다 적절한 소논문을 완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노신과 이광수 두 작가 모두 유학 시절 문학에 뜻을 두었고, 그 문학을 통해 민족에게 도움이 되는 문인이 되고자 하였다. 그 유명한 환등 사건, 노신을 의학에서 문학으로 결정적으로 옮겨가게 만든 그 사건이나 이광수가 메이지 학원 시절, 러일 전쟁의 경험과 톨스토이주의에 경도하면서 민족 계몽으로서의 문학에 눈을 뜨고 1차 유학을 마치고 귀국할 때 기차칸에서 겪었던 사건으로 더욱 민족 계몽을 자신의 책임으로 느끼는 사건 등에서 근대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지식인이자 문인이었던 두 사람의 공통적 운명과 시대 상황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새삼 떠오른다. 중국문학 내에서의 노신의 초기 사상에 관한 연구나 한국문학에서의 이광수의 초기 사상 연구는 상당히 진척이 되어 있으나 두 작가의 사상에 관한 비교 및 그를 통한 동아시아 근대 지식인의 근대 인식에 관한 총체적 연구는 되어 있지 못하다. 따라서 차후 연속 연구 과제로 두 작가의 유학 시절 체험과 초기 논설을 중심으로 한 비교 분석을 하고자 한다.
Lee Gwang Soo (1892~?) and Noh Shin (1881~1936) were representative modern Korean and Chinese authors and thinkers, each. The two people were common in having a studying abroad experience in Japan, and the period is also the same as it was around the mid~to~later 1900s. In this regard, comparing and reviewing their studying abroad experience as well as the formation of the experience foremost, based on their common points of studying abroad in Japan, becomes an important job in a discourse about modern eastern Asia. When conducting a comparative analysis of their study abroad experience and novels, focusing on their studying abroad and educational environments, interpersonal relationships, and its formation, as for Lee Gwang Soo, he reveals his experience and view of love along with humanitarianism and romanticism under the influence of Christianity and Tolstoi, whereas Noh Shin appeared to be directed to revolution, anti~feudality, and modern medicine with his tendency toward nationalism. When analyzing them from the perspective of tradition and modernity, Lee Gwang Soo was shown to aspire to free love and to create individual character on the basis of the Jeongnyuk theory(cultivation of emotion), along with a strong sense of resistance to early marriage. Meanwhile, Noh Shin clearly demonstrated a critical spirit in his works against Chinese tradition, represented as Chinese queue, and strong anti~feudal spirit describing Chinese history as the history of cannibalism, figuratively. Both the authors, Noh Shin and Lee Gwang Soo, aimed to advance in literature during their studying abroad, and they wanted to become literary men dedicated to their peoples through literature. The need for research into the common destiny and the situation of the times of the two people, who were representative intellectuals and literary men in modern Korean and China, respectively, is again being made evid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