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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가 민주적 헌법 국가에 남긴 과제 KCI 등재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404055
  • DOIhttps://doi.org/10.15335/GLR.2020.13.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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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법학 (Gachon Law Review)
가천대학교 법학연구소 (Gachon University Law Research Institute)
초록

이 연구는 2016년 브렉시트의 배경에서 시작하여 2019년 조기 총선 으로 브렉시트가 사실상 확정된 과정을 시간순으로 설명하고, 그 과정에 서 제기되었던 헌법적 쟁점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브렉시트의 전개 과 정에서 제기된 헌법적 쟁점을 민주적 헌법 질서를 가진 모든 국가에 보 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주고자 한다. 영국 브렉시트는 유 럽연합이 가지고 있었던 근본적인 문제에서 시작하였다. 유럽 통합방향 은 초기의 이념을 잃어버리고 시장주의와 국가주의에 경도되었다. 또한, 주권 국가의 정체성이 급격하게 해체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유럽연합의 국가 정체성이 그 공백을 신속하게 대체하지 못하였다. 그 과정에서 유 럽과 개별 국가 수준에서 대의제 민주주의 흠결과 영국의 포퓰리즘은 재 정 문제나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오히려 증폭하였다. 유럽연합에 대한 국민의 불만과 반감은 유럽연합에 주권적 권한을 이양한 자국 의회 와 제도 정치권을 향했다. 하지만, 제도권 정치는 국민의 의사를 수렴하 여 집단적으로 구속력 있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였다. 오히려 정치체계는 극단적인 견해로 대립하여 갈등하고 있는 사회의 부정적 커뮤니케이션에 기생하였다. 대외 정책은 국가 간의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본연의 기능을 상실하고 대내적 정치 동원의 수단이 되었다. 제도 정치 전반에 대한 혐오를 반의회주의로 귀결시키고 그 속에서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인물과 정당이 급부상하였다. 이렇게 보면 브렉시트는 비단 영국의 문제 가 아니라 이미 보편화한 세계적 문제이며, 유럽 통합과 영국이라는 특 수성을 제거하면 영국 브렉시트는 우리의 현실이자 미래이다.

The research examines the legal and political issues in the constitution raised during the Brexit process until the 2019 UK general elections. This study aims to show that Brexit issues apply to all countries with a democratic constitutional order. Brexit began due to fundamental problems in the European Union. European integration echoes marketism and nationalism. While the identity of the sovereign state rapidly disintegrated, the new EU’s identity failed to quickly replace the existing national identities of member states. In the process, representative democracy’s flaws and British populism at the level of the European member states exacerbated financial or refugee problems. Discontent and antipathy toward the EU were redirected to the parliament and the institutional politicians who had handed over sovereign authority to the transnational organisations. However, institutional politics failed to make a binding decision about political controversial issues. Rather, the political system relied on the negative communications which devide the people and lead to social disintegration. Foreign policy lost its original function of peacefully resolving conflicts between countries and became a means of internal political mobilisation. Disgust against institutional politics resulted in the rapid emergence of anti-parliamentarianism in people and political parties. Thus, Brexit does not just concern Britain; it is a universal issue. If we remove particular elements such as the European integration and the United Kingdom, it becomes our reality and future here in Korea.

목차
Ⅰ. 들어가며
Ⅱ. 브렉시트의 등장 배경
    1. 국가주의와 시장주의에 질식된 유럽 통합
    2. 유럽 통합과정에서 국가 정체성 문제와 민주주의 흠결
Ⅲ. 브렉시트 전개 과정에서 대의제 민주주의의 위기와 포퓰리즘
    1. 영국 대외정책과 포퓰리즘
    2. 브렉시트 국민투표: 직접민주주의의 헌법적 의미와 한계
    3. 정당 정치의 한계 상황과 포퓰리즘 부상
Ⅳ. 결론: 브렉시트의 보편적 의미론과 남겨진 과제
저자
  • 김연식(성신여자대학교 법과대학) | Younsik Kim (School of Law, Sungshin Women’s Univers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