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포니 콘체르탄테는 고전시대의 전성기인 18세기 후반에 등장한 기악음악으로 두 명 이상의 독주자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다 악장 구성의 작품이다. 이 장르는 공공음악회가 활성화되어 있었던 프랑스의 파리를 중심으로 1770년경부터 발달하였으며, 초기 작곡가들은 프랑스의 작곡가들과 만하임 악파들이였다. 이 장르는 관현악 작품에서도 독주자들의 화려한 연주 기교를 보고 싶었던 당시 청중들의 취향이 반영되어진 것으로, 거의 대부분이 큰 음악회장에서 연주되었다. 따라서 당대 뛰어난 기술을 가진 연주자들과 활발한 활동을 하던 당대의 작곡가들은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하였고 작품을 출판하였다.본 논문에서는 고전의 협주곡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을 받고 있는 심포니 콘체르탄테에 관한 첫 번째 연구로, 먼저 18세기와 19세기의 이론서에서 나타나는 용어의 정의와 그 쓰임새에 관하여 살펴보고, 심포니 콘체르탄테 장르의 창시자로 알려진 프랑스 작곡가 다보의 작품과, 가장 많은 심포니 콘체르탄테를 남긴 작곡가 깜비니의 심포니 콘체르탄테 작품을 선정하여 그 첫 번째 악장을 분석하여 그 특징을 살펴보고, 또한 동 시대에 작곡된 모차르트의 심포니 콘체르탄테 작품도 분석하여 그 구조적 특징을 비교하여 본다. 이러한 분석적 비교를 통하여 고전을 대표하는 비엔나 악파 모차르트의 작품과 프랑스 작곡가들 작품 사이에서 발견되는 특징은 무엇이며, 공통점과 차이점을 구분하여 악곡 장르에 대한 보다 명확한 설명을 제공하는 것이 이 논문의 목적이다.
본 논문은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의 <피아노 소나타, Op.26> 제2악장 스케르초에 나타나는 로망스에 관한 내용을 다룬 것으로 로망스란 프라이의 4가지 내러티브 원형(로망스, 비극, 아이러니, 코메디) 가운데 하나이다. 로망스 내러티브를 위한 분석방법으로는 믹즈닉과 리츠카, 타라스티의 방법을 수용⋅확장한 알멘의 “내러티브 이론”을 바탕으로 삼았다. 아울러 쉔커식 분석 이론이 갖는 음악구조에 대한 ‘거시적 통찰’의 장점을 활용하여 음악표현에 내재한 의미적 단서뿐 아니라, 거시적 형태의 동기적 관련성을 조망함으로써 알멘과 구분되는 필자의 내러티브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Op.26> 제2악장 스케르초가 로망스 내러티브 원형임을 판단하는 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이루어졌다. 한 가지는 조성구조의 측면에서이고 다른 한 가지는 형태론적 측면에서이다. 베토벤 스케르초가 갖는 조성의 유표성은 작품이 갖는 고유한 특징으로서 다른 조성들의 견제 속에서 으뜸조성으로 복귀되는 전형적인 로망스의 특징을 나타낸다. 또한 제스처들과 음형 등의 형태론적 분석을 통하여 갈등 요소들이 시간적 차원을 거쳐 스케르초 로망스의 의미적 관점을 수립하는 내러티브의 틀을 이루어감을 알 수 있다.
본 논문은 낭만주의 시대에 빈번하게 활용된 반음계적 어법 중에서 딸림화음이나 감7화음 등이 이명동음을 통하여 연속적으로 나타나면서 만들어진 반음계적 전조를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들을 통해 살펴보았다. 이명동음에 의해 만들어지는 화음들은 동일한 음향을 가지지만, 서로 다른 해결음으로 진행하여 다른 기능을 하는 화음으로 역할이 바뀜으로써 반음계적 전조(단2도, 증5도)를 만들어 낸다. 이러한 이명동음의 사용은 딸림화음의 앞에 출현하여 중개화음의 역할을 함으로써 딸림화음을 강조하며,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조를 유도해 내는 전환점이 된다. 또한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주요 부분(제1주제, 경과부, 발전부, 재현부, 곡의 끝부분)의 마지막 부분에 이명동음이 활용되면서 구조음으로의 진행을 유도해 낸다.옥타브 균등 분할(단3도)에 의한 진행에서도 이명동음이 활용되는데, 딸림7화음에서 시작해 단3도 상행전조에 의한 딸림7화음의 연속적 진행을 만들지만, 다시금 처음의 딸림7화음으로 돌아오게 함으로서 딸림화음 영역을 확장하는 역할에 활용되고 있다.
조성 음악에서 악곡의 화성 구조는 I-V-I의 작은 단위가 반복되어 나타나고, 거시적으로는 하나의 화성적 틀 I-V-I을 형성한다. 하지만 낭만시대의 음악에서는 거시적 화성 관계에서 딸림화음의 영역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I-V-I의 조성 틀이 와해되기 시작한다. 이러한 조성의 틀은 각각 새로운 영역을 하부 계층에 부분적으로 만들기도 하고, 선적인 화음들로 연결되기도 한다. 또한 낭만시대에는 틀을 채우는 화음들이 반음계적으로 확장되기도 한다.위에서 서술한 것처럼 낭만주의 시대의 작곡가인 쇼팽의 음악 표면층에는 다양한 반음계적 화음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반음계들이 어떠한 구조 속에서 어떠한 방법으로 표현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이 논문의 목적이다.본 논문에서는 링크(J. Rink)의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온음계의 틀을 역동적 조성 구조(dynamic tonal structure)와 대칭적 조성 구조(symmetric tonal structure)로 구분하고, 이러한 내용이 음악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쇼팽 가곡들(Op.74)의 분석을 통해서 살펴보고 있다. 또한 이러한 거시적 조성구조의 틀 속에서 반음계적 화음들이 어떤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되어 쇼팽 음악의 어휘를 확장하고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본 논문은 쇼팽 발라드의 형식적 “단일 연속 구조”에 관한 연구로서 형식 구조를 분석하는 새로운 방법론으로 반복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새로운 반복기법의 체계는 병렬(juxtaposition), 대칭(symmetry), 순환(circulation)으로 분류되는데 본 논문에서 병렬반복은 동일하거나 약간의 변화가 가해진 상태 그리고 표면적으로 이질적인 것이 동일한 구조 안에서 동일한 화성 구조를 반복하는 경우로 분류된다. 대칭반복은 반복 주체가 반복되어 반복 대상과 서로 대칭을 형성하는 반복으로 이는 단일 대칭을 포함하여 2원적인 차원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순환반복은 일정한 부분이 주기적으로 재등장하는 반복을 의미하며 본 논문에서는 상대적으로 큰 단락들 간에 순환 주체가 장식되어 변주되거나 부가적인 부분이 동반되는 경우로 분류된다. 본 논문은 병렬, 대칭, 순환의 반복기법이 어떠한 상호 보완적 관계를 형성하며 형식적“단일 연속 구조”를 형성하는지에 관한 연구이다. 연구 결과 쇼팽의 발라드들에서는 반복기법 중 한 가지를 작품의 거시적 구조를 형성하는 주된 기법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이를 구성하는 부차적인 구성 원리로 작용함을 파악할 수 있었다. 반복기법의 분류에 의하면 쇼팽 발라드 4곡은 형식적 “단일 연속 구조”를 형성하는 공통점을 가지지만, 작품 38은 병렬 구조로, 작품 47은 2중적 대칭 구조로, 작품 23은 병렬반복으로 보완된 대칭 구조로, 작품 52는 형식 구조와 조성 구조가 모두 대칭을 형성하는 2원적 복합 대칭 구조로 이루어짐으로써 각기 고유한 “단일 연속 구조”를 형성함을 밝힐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