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에 보이는 중국 초기 각화부호(刻畫符號) 자료는 지속적으로 발견되어 어느 정도 그 중요성을 표출하였을 뿐만 아니라 고고학, 역 사학, 문자학, 예술사학, 기호학, 민속학 등 여러 학문분야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선행연구에서도 서로 다른 각도에서 다양한 연구가 진 행되었다. 다만 현재까지도 이러한 각화부호(刻畫符號)의 명칭문제를 전문적으로 언급한 논문은 보이지 않는다. 본고에서는 선행연구의 연 구성과에 기초하여 관련자료들을 전면적으로 수집하고 서로 다른 분 류표준에 의거하여 분류정리를 진행하였다. 분류과정에서 먼저, 현재 학계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각획부호(刻劃符號)’와 ‘각화부호(刻畫 符號)’의 경계가 불분명함을 발견하게 되었다. 실제로 ‘각획(刻劃)’과 ‘각화(刻畫)’는 본질상 구별이 있다. 전자는 칼과 같은 공구로 새긴 형태만을 표시하고, 후자는 새긴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회화라는 의미 도 그 안에 내재되어 있어 지칭하는 범위가 비교적 광범위하다. 따라 서 ‘각화부호(刻畫符號)’라는 명칭이 더욱 포괄적이고 정확하기 때문 에 이를 사용하기를 건의한다. 둘째, 부호(符號)의 구성원리에서 출발 하여 부호의 점(點), 선(線), 면(面)에 대한 결구분석을 진행하였다. 또한 중국 초기 각화부호(刻畫符號)에 대해 부호(符號)의 창제(創制) 특징에 의거해 명칭을 확정하자는 의견을 제기하고, ‘기하형부호(幾何 形符號)’와 ‘형성부호(象形符號)’와 같이 전면적으로 구분할 수 없는 각화부호의 문제에 대해서는 ‘선조류(線條類)’와 ‘형체류(形體類)’라는 총체적 구분방식을 도입하자는 관점을 제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