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에서 “你什么时候来了?”와 같은 ‘의문사+VP+了’ 형식의 표현은 ‘是……的’ 구문의 오류 유형 가운데 하나로 다루어지는데, 사용 맥락과 화자의 의도에 따라서 자연스러운 표현이 되기도 한다. 의문사와 ‘了’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문장은 ‘是…… 的’ 구문과 비교해 볼 때, 초점 범위와 담화 전제에 차이를 보이며 본질적으로 상이 한 화용적 기능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了’는 의문사 구문의 초점 구조를 재 편성하며, 주로 ‘의외성’과 ‘반문’의 의미를 함축한 간접화행으로 실현된다. 화용적 측 면의 역할에 맞춰 ‘是……的’ 구문과 ‘의문사+VP+了’ 구문을 이해하자면, 전자는 정 보의 전달에 초점이 있고, 후자는 감정과 태도의 전달에 초점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각각 담화적 필요에 의한 사용이라는 점을 강조한 이러한 분석은 학습자에게 서 자주 보이는 ‘了’의 대치로 인한 오류를 줄이고 차별적 활용 원리를 제시할 수 있 으며, 문법 현상을 파악하는 데에 화용적 맥락의 인식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을 시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