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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3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고는 설탕을 필수 재료로 하는 오늘날의 ‘과자’가 일제 강점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한국과 타이완에서 어떻게 전파·대중화되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한국의 경우, 근대 이전 설탕을 식재료로 사용하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단맛에 즉각 반응하기보다 조선인에게 익숙했던 얼음과 결합한 아이스케키가 출시된 이후에야 설 탕맛에 익숙해졌다. 와카시의 일종인 연양갱의 대중화 역시 재래부터 먹어온 우무묵 이 있었기에 향유될 수 있었다. 반면, 청말부터 설탕을 생산·향유해온 타이완의 경우, 현대식 과자 자체보다 신제품을 홍보하고 더 많이 팔기 위해 과자 상인들이 운영을 겸했던 ‘킷사텐’이 거꾸로 식민 모국인 일본 사회에 큰 영향을 끼쳤다. 덕분에 일본 은 여급을 두는 퇴폐적인 ‘카페에(カフェ―)’에서 벗어나 일본 지식인들이 꿈꾸던 프 랑스식 문화살롱을 실천할 수 있었고, 음료값을 지불할 수 있다면 누구든지 바쁜 일 상 중 가벼운 마음으로 잠깐 들러 휴식을 취하는 현재의 ‘카페(café)’ 형태로 발전하 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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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21.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샤오헤이(小黑)는 대표적인 1990년대 말레이시아 화인 화문 작가이다. 본고의 분석 대상은 그가 단기간에 가장 많은 작품을 발표하고 평단의 주목을 받았던 1990년대 대표작이 수록된 여정의 종결이다. 샤오헤이 작품의 가치는 다종족·다문화 사회라 는 환경적 자원을 활용하여 ‘화인이라는 집단적 자아’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 다는 데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작업은 말레이시아 화인이 물려받은 한정된 문화적 유산을 곧이곧대로 복제하지 않고 재구성하고 전유하여, 국가 공용어가 아닌 소수언어(minor language)인 화문으로 창작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이뤄낸 것 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샤오헤이의 자기 공동체 속에서 이방인-되기는, 말레이 시아 화문 문학이 기존의 정체성 즉, 상상된 중국 문화 정체성에 자신을 동일시하는 것과 달리, 화인들의 고통과 역사적 체험을 공유하지만, 그러면서도 보다 개방적인 변혁을 구상하고자 하는 일면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일례가 된다. 이것이 바로 ‘작 은 문학(small literature)’ 즉, 뛰어난 거장이 부재하고 문화적 유산이 곤궁한 환경에서 창작된 문학이 가지고 있는 의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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