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인문계, 실업계 여고생 총 420명을 대상으로 전통음식에 관한 기호도와 섭취빈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1. 조사대상자의 일반적인 사항을 조사한 결과, 실업계 여고생의 부모보다 인문계 여고생의 부모의 총수입이 더 높게 나타났으며, 대가족의 형태와 형제 자매수는 실업계 여고생에게 유의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2. 전통음식의 섭취빈도를 조사한 결과 인문계 여고생에게는 상대적으로 구이류의 섭취빈도가 유의적으로 높은 반면, 실업계 여고생에게는 상대적으로 면류의 섭취빈도가 유의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3. 된장류, 김치류, 젓갈류의 기호도와 섭취빈도를 조사한 결과, 젓갈류의 기호도와 섭취빈도가 실업계 여고생에게 높게 나타났다. 부모들의 수입정도에 따른 된장류, 김치류, 젓갈류의 기호도와 섭취빈도를 조사한 결과 수입이 높을수록 기호도와 섭취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4. 16종의 음식종류중 먹어보았거나 조리방법까지 알고 있는 식품의 종류를 조사한 결과 인문계 여고생은 7.74개, 실업계 여고생은 6.99개로 인문계 여고생이 더 높게 나타났다. 또 이것을 Pearson상관계수로 그 요인을 비교한 결과, 부모의 수입이 부모의 나이보다 전통식품의 인지도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의 결과에서 보듯이 교육환경 즉, 가족형태, 수입 등의 사회 경제적 요인이 서로 다른 두 집단에서의 전통음식의 섭취빈도, 기호도, 인지도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그들의 가족형태, 경제적인 수준의 차이가 전통식품의 선택, 기호도 등에 영향을 주었고, 이러한 경향은 오늘날의 식생활 변화를 대변해 준다고 볼 수 있다. 우리의 전통음식을 젊은 청소년에게 널리 인식, 보급시키기 위해서 그들을 둘러싼 사회 경제적, 교육적 환경을 더욱 자세하게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