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립영화 분야는 한국 영화역사가 시작된 이래 상업영화와 함께 공존하며 그 생명력을 유지해왔다. 독립영화인들은 상업영화의 완성도 높은 스토리텔링과 화려한 스케일에 못 미치는 퀄러티로 대중들에게 소외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사회와 정치계를 향한 날카로운 잣대와 굽힐 줄 모르는 장인정신으로 세계 여러 예술영화 제를 통해 늘 그들의 존재를 알려왔다. 본 논문에서 소개하는 “마지막 밥상”은 로카르노, 선댄스, 로테르담, 부산 등 세계 유수 예술영화제에 초청되어 그 실험적인 형식과 독특한 미학적 가치를 인정받은 좋은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이 영화는 한국 독립영화계에서는 처음으로 프 랑스 파리에서 2008년 3월 최초 개봉 후 한국에서 같은 해 4월 개봉절차를 밟고 있 는 유일한 사례이다. 본 논문은 “마지막 밥상” 제작의 모든 절차 - 캐릭터 생성, 시나리오 개발, 예산 확 보, 장소 헌팅, 스텝과 배우 캐스팅, 촬영, 후반작업 - 를 상세히 기술하고, 제작과정 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나타내고 있으며, 실험정신이 강한 독립, 예술영 화계에 새로운 대안적 모델을 제시한다. 특히, 본 논문은 제작과정 동안 발생된 다양한 문제점, 즉 적은 예산, 짦은 촬영 회 차, 비 전문 배우의 연기력, 필드 경험적은 스텝들, 촬영과 조명팀의 기술적 미학적 갈등, 슈퍼16미리 카메라촬영의 내제적 문제점, 노출/섹스씬, 날씨와의 싸움 등에 대 해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독립영화는 계속 생산되어야 하고, 그들만이 가 지고 있는 날카로운 시각과 미학적 실험은 다양한 자리에서 회자되고 평가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