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경상 분지 동부일대의 98 개 지진자료에 확장 Coda 규격화법을 적용하여 QP-1과 QS-1을 구하였다. 중심 주파수 1.5 Hz에서 24 Hz로 증가할수록 수도권 일대의 QP-1은 (4.0±9.2)×10-3에서 (4.1±4.2)×10-4로 QS-1은 (5.5±5.6)×10-3에서 (3.4±1.3)×10-4로 감소한다. 경상분지 동부일대의 QP-1은 (5.4±8.8)×10-3에서 (3.7±3.4)×10-4로 QS-1은 (5.7±4.2)×10-3에서 (3.5±1.6)×10-4로 감소한다. 수도권 일대의 결과를 주파수의 지수형태로 나타내면 QP-1와 QS-1는 0.005f-0.89 와 0.004f-0.88이며, 경상분지 동부 일대에서는 0.007f-1.02와 0.006f-0.99로 각각 나타낼 수 있다. 이는 QS-1는 두 지역이 거의 유사하나 QP-1값이 경상 분지 동부 일대가 수도권 일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간 높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아마도 경상분지 동부 지역의 지각이 지진학적으로 불균질성이 다소 더 크다고 추정된다. 그러나, 세 계의 여러 다른 지역의 값과 비교해 보면 수도권 일대와 경상 분지 동부 일대 지각은 모두 순상지의 범주에 해당하는 값을 나타낸다.
2007년 1월 20일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 일대에서 발생한 오대산 지진(ML=4.8)은 천발지진(진원깊이 약 10 km)으로서 감진구역이 남한 남서부 일부를 제외한 전역에 이르렀다. 본진에 의한 최대 진도는 VI으로 VI에 해당하는 지역은 평창군 진부면, 도암면, 강릉, 주문진, 평창을 포함하는 지역으로서 강한 지진동과 함께 건물 실내외부 벽의 균열발생, 지붕의 기와나 스레트의 낙하 및 이동, 실내외 벽 타일의 떨어짐, 선반위 물체의 떨어짐, 도로의 낙석 등이 발생하였다. P파 초동극성과 SH/P 진폭비 자료를 이용한 단층면해는 본진의 경우 북북동-남남서 주향의 주향이동 단층운동을 나타내며, 2회의 여진은 남북 내지 북북동-남남서 주향의 역단층 운동이 우세함을 보인다. 전진, 본진 및 여진의 분포, 피해 지역 분포, 단층면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진앙지 부근에 우세하게 발달하고 있는 북북동-남남서 주향의 월정사단층이 기진 단층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진 분포로 짐작컨대 subsurface에서의 이 단층의 파쇄 길이는 약 2 km로 판단되며, 추후 이 단층에 대한 고지진학적 조사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김천과 목포 대의 QP-1과 QS-1을 비교함으로써 남한 중 서부 일대 지각의 물리적 성질을 알아보았다. QP-1과 QS-1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운영중인 2개 관측소인 KMC(김천), MUN(무안) 지진 자료와 기상청에서 운영하는 4개 관측소인 CPN(추풍령), KUC(거창), MOP(목포), WAN(완도) 지진 기록을 바탕으로 확장 코다 규격화법을 이용하여 구하였다. 남한 중부의 QP-1은 (1.4±3.9)×10-3에서 (2.3±3.5)×10-4, QS-1은 (1.8±1.3)×10-3에서 (1.9±1.5)×10-4이고, 남한 남서부의 QP-1 값은 (5.9±4.8)×10-3에서 (2.2±3.8)×10-4, QS-1 값은 (0.5±2.8)×10-3에서 (1.8±1.6)×10-4으로 모두 주파수가 3.0 Hz에서 24 Hz로 늘어남에 따라 그 값이 감소하는 주파수 의존적 특성을 보인다. 이들 값을 주파수의 지수 형태로 나타내면 중부는 QP-1이 0.003f-0.49, QS-1이 0.005f-1.03, 남서부는 QP-1이 0.026f-1.47, QS-1이 0.001f-0.49로 이 값들은 지진학적으로 안정한 지역의 값과 거의 유사하다. 그러나 남서부의 QP-1 값이 다소 높은데, 이는 자료수의 부족 때문이라고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