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지식기반 경영환경에서는 인적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더불어 인재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이 인 적자원관리의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즉, 구성원의 이탈로 인해 생기는 막대한 손실은 기업에게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에 따라 조직에서는 입직단계의 사람들에게 과장되고 이상적인 기대 를 갖게 하기 보다는 진실한 정보를 균형있게 제공하는 현실적 직무소개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현실적 직무소개란 입사자들이 조직에 진입하여 적응하는 과정에서 조직과 직무에 관련된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 받음으로써 조직과 직무에 대한 비현실적 기대감을 현실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개념이다. 본 논문에 서는 개인-직무적합성(P-J fit) 관점과 조기업무적응(early work adjustment) 가설을 기반으로 현실적 직 무소개가 어떻게 이직의도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탐색하고자 한다. 그동안 선행연구에서는 현실적 직무소 개와 조직유효성 사이의 관계에 집중할 뿐 현실적 직무소개가 이직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탐색한 실증연구는 부족하였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현실적 직무소개의 긍정적 효과를 설명할 수 있는 효과적 대응전략(coping strategy)에 초점을 맞춰 이직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밝히고자 한다. 이를 위해 재직기간 3년 미만 의 종업원을 대상으로 총 177부의 설문지를 사용하여 가설을 검증하였다. 분석결과, 현실적 직무소개는 역할명료성에 정(+)의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역할명료성은 이직의도와 부(-)의 관계가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또한, 현실적 직무소개가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역할명료성의 매개효과를 분석한 결과, 역할명료성의 부분매개효과가 지지되었다. 즉, 현실적 직무소개는 그 자체로도 이직의도를 줄일 수 있지만 역할명료화 등의 적극적인 대응전략을 통해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