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다국적 기업의 친환경 연구개발 (R&D)의 결정요인과 이 결정요인들이 이해관계자들이 행사하는 압력에 의해 어떻게 조절되는지에 관한 연구이다. ASSET4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04년부터 2012년까지 1,674개의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에 속하는 15,025개의 관측치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기업의 환경 관련 평판이 낮을수록, 그리고 보상체계가 장기적 성향을 띨수록 친환경 R&D의 성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산업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의 경우 배출권 거래제에 참여하게 되면 친환경 R&D의 성과가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리적 다각화의 정도가 높은 다국적 기업의 경우 배출권 거래제에 참여할 경우 친환경 R&D의 성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배출권 거래제도의 유효성에 한계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의 주요 목적은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개발도상국의 해외 직접 투자(Outward Foreign Direct Investment)의 동인 분석이며 연구 대상국은 중국이다. 제도이론(institutional theory)의 논의를 바탕으로 하여 기존 연구에서는 실증적으로 다루지 않았던 본국 및 진출대상국의 제도적 요인을 모델화하여 전통적 해외 직접 투자 동인과 제도적 요인들의 직접 효과 및 조절효과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중국 상무부가 공식 발표하는 2003~2008년까지의 OFDI 데이터와 해당기간 진출한 62개국의 지표를 이용, GLS 회귀분석 방식으로 분석하였으며 총 6개의 가설 중 4개의 가설이 지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 결과, 해당기간 중국 해외 직접 투자의 핵심적인 동인은 천연자원형 추구로서, 이러한 동인이 시장추구형, 효율성추구형, 전략적 자산 추구형보다 강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중국 자체의 제도적 요인과 투자대상국의 제도적 요인이 모두 해외 직접투자의 직접적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또한 이러한 제도적 요인이 각각의 해외 직접 투자 동인에 따라서 그 조절효과가 달라짐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중국의 해외 직접 투자 패턴은 전통적인 해외 직접 투자 이론에 부합하면서도 일부분은 중국 특유의 투자 패턴이 혼재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