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한국어교육 어휘의 토대 연구로써, 한국어에서 ‘인생/ 삶’의 은유적 개념화 중 구조적 은유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가를 살펴 보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 그 내용을 정리하면 인생/삶의 본질에 관한 은유에서는 인생/삶을 꿈, 이야기, 사계절, 온도, 농사, 건축, 하루, 배움, 9품사, 문장, 그림, 연극, 여행, 항해로 이해하고 있었다. 그리고 인생/삶의 본질에서 벗어난 은유에서는 인생/삶을 상거래, 경영, 전쟁, 스포츠, 도박, 게임, 키보드로 이해하고 있었다. 이 연구를 통해 인생/삶을 ‘이야기, 사계 절, 온도, 건축, 배움, 9품사, 문장, 그림, 항해’ 그리고 ‘상거래, 경영, 전쟁, 스포츠, 게임, 키보드’로 이해하는 것을 새롭게 밝혀낼 수 있었다. 특히 우 리가 인생/삶을 ‘상거래’나 ‘경영’으로 이해하는 것은 최근 국제적 금융자 본의 지배와 세계화의 영향 아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인생/삶을 ‘도박, 게임, 키보드’로 이해하는 것은 금융자본과 세계화에서 낙오한 이들이 갖 는 요행수와 인터넷 게임과 함께 성장한 젊은 세대들이 갖는 욕망을 보여 주는 근거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이 연구는 한국어교육 어휘에서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곧 어휘 내용 요소의 설정에 대한 논의를 전개하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 이것은 한국어교육 어휘의 지식 영역을 이전의 언어학적 혹은 국어학적 연구 성과를 다소 그대로 옮겨온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과 한국어교육 어휘에서는 이전의 언어학 혹은 국어학 연구 성과를 수정 이나 해석하지 않은 채 한국어교육에 응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교육 어휘(pedagogical vocabulary)의 측면에서 접근이었다. 그런 측면을 반영 하여 한국어교육 어휘의 내용 요소는 형식(구어/문어/단어 구성), 의미(형태와 의미/개념과 지시대상/연상 관계), 사용(문법적 기능/연어 관계/ 사용제약)의 영역에서 설정할 수 있었다.
Do-Yong Bai. 2003. The Meaning Extension and Conceptual Network of `얼굴` in Korean. Studies in Modern Grammar 31, 137-156.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how form and meaning extension of the human body term `얼굴` in Korean is composed and how the direction of the meaning extension is realized on the assumption that various meanings of a word constitute a category. It is important how central meanings should be prescribed in meaning extension, which is frequently neglected in previous studies. Until the accurate prescription of central meanings is made, it has been impossible to understand how and which constituents of central meanings extend to marginal meanings. Also we cannot confirm that marginal meanings extend orderly and systematically though they look scattered in disorder. As a result, the semantic field of `얼굴` makes it possible to establish a section of lexical system in the Korean language and the conception network of `얼굴` to explain a section of the Korean national spir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