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한국인 최초의 타문화권 여성 선교사인 김순호의 생애를 고 찰하고, 20세기 초 중국에서 중국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그녀의 선교 활 동이 젠더와 한국인이라는 민족적 정체성에 의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분석한다. 본 연구는 젠더화된 전기적 접근을 적용하여, 김순호의 활동을 동아시아 개신교 선교의 초국가적 맥락 속에 위치시킨다. 아울러 비서구 아시아 여성으로서의 그녀의 위치성이 구별되면서도 관계 중심적인 상호 문화적 실천을 가능하게 했음을 주장한다. 김순호는 ‘여성을 위한 여성 사역(Woman’s Work for Woman)’이라는 선교 이념에 기반하여 중국 에서 여성 문해 교육과 여성 중심 사역을 전개하였으며, 중국인 전도부 인들과의 협력적 선교 활동을 수행하였다. 본 논문은 이를 통해 근대 기 독교 선교 역사 속에서 한국 여성 선교사들의 종교적·사회적·상호문화적 기여를 재조명하고 이에 대한 학문적 관심을 새롭게 환기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동포사회 중심의 고등교육기관이 한인 차세대들의 한국 유학 과 이주 적응 과정에서 갖는 교육사회학적 의미를 탐색한다. 연변과학기술 대학교(과기대) 출신 중국동포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초국적 교육경험이 한국으로의 귀환이주 동기와 한국 사회에서의 적응 및 정체성 형성에 어 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구술생애사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주요 연구 결과 의 분석 및 요약은 다음과 같다. 첫째, 민족성과 국제성을 동시에 갖춘 과 기대의 학습환경을 통해 중국동포 학생들은 한국 유학과 취업을 가능하게 하는 언어·문화·사회적 자본을 형성하게 된다. 둘째, 한국 귀환 이후 과기 대에서 축적한 교육자본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대학원 과정에 진학 하거나 전문직에 종사하며, 한국 체류 기간이 길어지면서 진로 경로를 전 공 외에도 가족, 젠더, 생애주기적 요인에 따라 더욱 다양하게 확장하는 경향을 보인다. 셋째, 귀환이주 중국동포들은 한국 사회에서의 적응과 정 체성 형성 과정에서 다양한 영역에서 초국가적 실천을 수행하며, 다층적인 관계망을 형성하고 한·중 양국의 배경에 영향을 받으며 이중적·경계적 정 체성을 협상해 나간다. 본 연구는 기존 중국동포 연구에서 비교적 미진했 던 고학력층의 이주·정착 경험에 주목함으로써 한인 디아스포라의 귀환이 주에 대한 다각적인 이해를 도모하고, 중국동포의 초국적 교육경험을 통한 사회·문화적 자본의 재구성 과정을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 논문에서는 1973년 프랑스 파리에 최초로 한식당을 창업하여 30여 년간 운영한 한인 이민사업가를 대상으로 유럽에서의 요식업 종사 경험 을 구술생애사적 관점에서 고찰한다. 프랑스 한인사회의 역사적 변천 과 정의 맥락에서 구술자의 한식당 창업 동기와 사업에 도움이 되었던 요 인, 한식당 경영의 의미에 대해서 조사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구술자 는 유럽에서의 연속적 이주 과정을 통해서 축적한 다양한 사회적 네트워 크를 주요한 민족자원의 하나로 활용하였다. 또한 창업 당시 프랑스 한 인은 200명 남짓의 소규모였고 현지인들 사이에 한국, 한국 음식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낮았기 때문에, 입지 선정에 있어서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과의 근접성이 중요하게 고려되었다. 한식당 경영을 통해서 프랑스 한인 과 한국으로부터의 방문객들이 모국의 음식을 향유하고 한국적 정서를 접할 수 있게 하였고, 또한 프랑스 현지인들에게는 한국 음식문화와 한 인 예술을 알리는데 기여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프랑스 한인 이주사, 한 인 디아스포라의 자영업 창업, 해외 한식문화의 전파와 의의에 대한 이 해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뉴욕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중남미 출신 한인 재이민자 102명을 대상으 로 실시한 풍부한 심층인터뷰 자료를 바탕으로, 재미한인들의 타민족 대상 종교 활동에 관해서 고찰하고 있다. 다문화적 배경을 가진 중남미 출신 한인 재이민 자들이 특히 남미계 대상 종교활동에 있어서 기여하는 바가 커지고 있다. 연구 조사결과에 따르면 뉴욕 지역에서의 한인과 남미계 이민자들의 종교교류가 네 가지 유형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남미계 이민자들이 한인교회에서 공간을 대 여하여 예배를 독립적으로 드리기도 하고, 한인 목사가 남미계 이민자들 대상으 로 한국어-스페인어 이중언어 설교를 하거나 혹은 스페인어 설교를 하기도 하 였으며, 남미계 이민자들이 한인 교회의 영어-한국어 이중언어 예배나 혹은 영 어 예배에 참석하기도 했다. 또한, 재미한인 일반 신도들이 거리에서 남미계 이 민자들을 대상으로 전도활동을 펼치기도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뉴욕의 특수한 다문화적 환경하에서 재이민자들이 이전 중남미에서의 타민족 대상 종교활동 뿐만 아니라 중남미 문화와 언어에 대한 지식과 친숙함을 활용하여 종교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