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무늬뾰족민달팽이(Limax maximus Linnaeus, 1758)는 병안류에 속하는 연체동물로, 유럽 및 지중해가 원산지이다. 범무늬뾰족민달팽이는 주로 선박과 농작물 등에 부착돼 전 세계적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2023년 8월 경기도 수원시에 서 처음으로 국내 서식이 확인되었다. 유입경로는 추정하기 어려우나, 발견 당시 발견 당시 다수의 개체가 확인되어 국내 생태계에 적응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범무늬뾰족민달팽이는 토종 생물과의 경쟁, 인수공통전염병 전파 등 전 세계적으로 피해를 입히는 종으로, 해당종에 대한 연구가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범무늬뾰족무늬달 팽이의 국내 정착 및 확산 가능성에 대해 연구하였으며, 유전적 다양성 연구를 통해 유입경로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범무늬뾰적민달팽이의 분포 확산 조사 결과 최초서식이 확인된 밤밭청개구리공원에서 최대 1㎞ 반경, 약 2.3㎢의 면적까지 서식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총 1,060개체가 확인되었다. 이중, 27개체의 mitochondrial DNA COⅠ을 분석한 결과 유전적다양성은 0.00271로 매우 낮았으며, 단상형은 영국, 스위스와 일치하였다. 현장조사 시 확인된 개체에 대해 몸길이를 측정한 결과 3월에는 평균 27.9㎜(N=160), 8월에는 평균 73.3㎜(N=549)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3월이 8월에 비해 작았다(p<0.01). 범무늬뾰족민달팽이의 국내 번식은 확인하지 못하였으나, 계절별 확인된 개체의 크기변이가 있는 것으로 보아, 국내 번식이 의심되고 있는 상황이며, 국내 정착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범무늬뾰족민달팽이는 낮은 유전적 다양성, 그리고 거점출현지 주변 2.3㎢ 외 추가 서식지가 확인되지 않은 점 등, 침입 초기 외래생물로 판단된다. 그러나, 범무늬뾰족민달팽이의 거점 출현지인 밤밭청개구리공원 일대는 물류와 사람 의 이동이 많은 입지적 특성을 가지고 있고, 음식물쓰레기, 생활·농업폐기물에서 먹이활동 및 휴식을 취하는 생태적 특성으로 인해 비의도적 확산으로 추후 전국적 분포 가능성이 높아 본 종에 대한 신속한 관리가 필요하다.
국내에 유입되는 외래종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외래거북의 경우 지난 20년 동안 63개국에서 약 110톤이 유입되었다. 외래파충류는 인기있는 반려동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약 39종이 판매되고 있으며, 이중 일부는 야생으로 유입되고 있다. 현재까지 1속, 5종의 외래거북류가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늑대거북은 2022년 신규지정되었다. 늑대거북은 2014년 발견 이후 자연에서의 발견 보고가 없다가,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발견되 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늑대거북의 국내 정착 현황을 파악하고자, 문헌조사 및 외래거북류 산란지에서 채집한 알의 난각 DNA를 분석하였다. 또한 2022년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 당시 늑대거북의 사육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사육유예 신청서 검토결과를 분석하였다. 국내의 자연생태계에서 발견된 늑대거북 38개체 중 70% 이상이 온라인검색 또는 국가동물보호시스템을 통해 확인되었고 채집된 거북류 알의 난각 DNA 분석결과, 수원에서 늑대거북의 알 1개가 확인되어 국내에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10월 28일부터 2023년 4월 27일까지 사육유예 신청서 110건을 검토한 결과 총 155개체가 사육되고 있으며 66.5%가 개인사육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내 자연생태계 정착과 사육, 번식을 확인하는데 시민들의 신고가 다수를 차지하여 생태계교란 생물에 대한 시민 교육과 관리제도의 홍보가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늑대거북의 사육시작 연도는 2003년이었고, 최초 수입 기록은 2015년으로 보고된 바 있어 외래생물의 수입과 유통을 관리하는 부처와 법정관리종 지정·관리기관의 정보를 통합 관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본 연구는 생태계교란생물로 지정된 네 종의 외래 거북(붉은귀거북 속, 리버쿠터, 중국줄무늬목거북, 플로리다붉은배거북) 에 대한 잠재서식지 분포를 분석하였다. 잠재서식지 예측에는 지형, 기후, 토지피복, 인간의 영향 등 16개의 환경변수와 MaxEnt 머신러닝 모델을 이용하였다. 연구 결과는 출현 빈도가 높은 지역이 모든 종에서 유사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외래 거북의 서식지는 도시화 및 인간의 접근성이 용이한 지역과 연관성이 높았다. 반면, 강수량과 기온과 같은 자연적 요인의 영향은 상대적 으로 낮게 나타났다. 잠재서식지 분석 결과는 AUC 값이 0.913으로 높은 모의 효율을 보여주었다. 이는 외래 거북의 확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주요 도로 주변을 포함한 도심 및 도시 주변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과 관리가 중요함을 시사한다. 이 연구는 외래종으로 인한 생태계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전략 수립에 중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한다.
미국가재 P. clarkii는 미국 남부지역이 원산지며, 미국,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 전 세계에 걸쳐 서식하며, 유럽에서 는 토종가재와의 경쟁 등 생태계를 교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 조사에서 영산강수계의 지석천 (15.5 km 구간)과 대초천 (6.1 km 구간)에서 미국가재의 서식이 되었다. 연구기간 동안 채집된 미국가재는 총 33개체이며, 3월에 채집된 암컷 1개체서는 복부에 붙어 있는 215개체의 어린가재가 확인되었다. 다항목수질측정기를 활용한 서식 환경의 분석결과 수온 2.4~32.8°C의 범위로 확인되었고, 전기전도도는 53.4~502.3 μS cm-1, 시기와 지점에 따라 일정한 변화 패턴을 보이지는 않았으며, 용존산소량은 0.74~22.64 mg L-1로 조사지점과 계절에 따른 변화의 폭이 크게 나타났다. 보다 정밀한 수온과 기온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온습도데이터 로거를 설치하여 측정한 결과 기온은 - 9~48.1°C로 연중 기온 변화폭이 57.1°C로 폭넓게 나타났으며, 수온의 2.9~33.9°C로 연중 수온 변화폭은 31°C로 확인되었다. 기온의 변화폭이 넓게 나타난 이유는 온습도데이터로고의 설치를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장소로 선정하였기 때문으로 연중 기온의 변화폭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미국가재는 높은 적응력과 넓은 환경내성 범위를 가지며, 새로이 유입된 지역에서 급격하게 증가하여 토착생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또한 질병과 기생충 전파의 매개로서 작용하며, 굴 파는 행동으로 인해 농경지와 양식장에 피해를 야기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신속한 조사와 연구가 수행되어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이자 천연기념물(453호)인 한국산 남생이 Mauremys reevesii가 집단으로 발견된 경북 경주시 내 저수지의 특성을 파악하였다. 또한 서식지 내에서 남생이의 생존에 직⋅간접으로 위협이 되는 생물 및 비생물적 요인들을 조사하였다. 남생이가 집단으로 발견된 지역은 농업용으로 관리 중인 저수지이다. 서식지 주변에는 수몰나 무 지대, 석축, 산림, 갈대밭, 농경지(논)가 형성되어 있었다. 저수지 내 모든 남생이들은 저수지 북면에 형성되어 있는 수몰나무 지에서만 발견되었다. 2018년 5월 10일과 8월 9일에 걸친 현지 조사에서 발견된 남생이의 수는 각각 28 개체와 21 개체였다. 남생이에게 위협이 되는 붉은귀거북과 황소개구리가 서식지 주변에서 다수 발견되었다. 문화재 발굴 작업, 화학 비료 그리고 생활 쓰레기가 저수지 곳곳에서 발견되었으며, 이는 남생이에게 큰 위협요인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당해 연도 태어난 개체들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아성체들이 다수 발견된 것을 고려하면 자연 번식이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경쟁종인 붉은귀거북의 아성체 역시 발견되었기 때문에 남생이에게는 지속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연구의 결과를 종합하면, 국내 최대 규모의 남생이 개체군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서식지 내 보전 방법이 적극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The red-eared slider (Trachemys scripta elegans) is the one of the most popular pets, and the most commonly traded species in the world. It is designated as an ecosystem disturbance species that has been managed in South Korea. To date, no reports of natural or anthropogenic migration and spreading of T. s. elegans in South Korea are available. In the present study, we estimated the expected route and the movable path of one female T. s. elegans found in Namsan-myun, Gyeongsan-si, Gyeongsangbuk-do. Based on the movable path, the potential destination of the female turtle was estimated to be about 282 m and 468 m away. Therefore, the moving distance of the red-eared slider to the nearest water system will be at least 606 m and at most 792 m. Our results provide the first evidence about the natural migration and spreading of exotic turtles. This study can serve as a basis for the management and countermeasures against the introduced of T. s. elegans and other exotic species in South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