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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논문은 목사 소설가 백도기의 1970년대 작품을 중심으로 기독교 소설이 그리는 고통과 기독교 언어의 분열이라는 주제를 살핀다. 백도기에게 기독교 신 앙과 소설 쓰기는 소설이 고통에 대해 다룰 때 양립 가능했다. 백도기 소설 속 고통 이야기는 두 갈래의 근원에 기반한다고 볼 수 있다. 하나는 그가 속했던 한신대학교의 신학적 경향과 가르침에서 온 것이고 다른 하나는 순교자 아버지 에 대한 기억이다. 한신의 신학은 백도기가 이웃 인간을 향한 관심, 그들의 고통 과 함께하는 고통, 혹은 함께하지 못하는 데에서 오는 고뇌의 서사를 쓰게 이끌 었다면, 부친 백남용 목사의 순교는 종교적 구원에 이르는 고통과 죽음을 그리 는 순교 서사를 반복해서 쓰게 했다. 한편 이 글은 그의 대표작 청동의 뱀 을 다시 읽으면서 이 소설이 한국경제의 성장과 교회의 양적 부흥 가운데 기독교 언어가 오히려 왜소해지는 상황을 지적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목사 주인공의 무 기력과 타락한 교인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청동의 뱀 은 영적 타락에 대한 범박한 묘사에서 나아가 기독교인들에 의해 기독교 언어가 남용되고 무용해진 현실에 애통하는 소설로 읽을 수 있다.
        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