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은 영향력이다. 교회는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할 존재이다. 미시적 리더십을 다룬 전통적인 리더십이론인 특성. 귀인, 행위, 상황이론과 변혁이론은 각각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행동에 적절한 시사점을 알려준다. 한국의 비신자들은 교회가 자기들의 가치관과 문화가 다른 이질적인 집단으로 인식하고, 교회를 색다르게 보며,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팽배한 상태이다. 코로나 사태를 맞이 한 한국교회가 사회에 리더십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교회의 의식과 태도, 행위의 변화가 필요하다.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한 인식의 변화, 선교의 개념과 범위에 대한 인식의 변화, 그리스도인이 사랑을 표현(봉 사)하는 방식과 방향에 대한 올바른 인식, 예배에 대한 포괄적 인식, 이원론적 사고의 극복,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교정, 새로운 일상에의 적응, 그리고 사회에 신뢰를 줄 수 있는 획기적인 행동의 변화가 필요하 다. 교회는 코로나 사태를 교회와 세상을 향해 하나님께서 주신 새로운 기회로 보아야 할 것이다. 교회를 갱신할 기회, 세상을 선도해 나갈 기회, 선교할 기회이다. 코로나 사태가 인간의 자본주의적 탐욕의 결과라고 해도 교회는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가져야 한다.
경제적 세계화는 국제무역의 광범위한 확대, ‘자본’이동의 자유화, 자유로운 해외직접투자 등 전 세계적인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으로 인해 세계를 단일 시장으로 만들어 놓았다. 이에 더해 세계화는 또 다른 생산요소인 ‘노동’의 자유로운 이동을 가능하게 하여 전 세계적으 로 새로운 유목민 현상을 일으켜 경제적 풍요로움을 찾아 많은 사람들을 세계 각국으로 이동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자본과 노동의 범세계적 이동과 신자유주의적 개방정책으로 시작 된 경제적 세계화는 많은 국가와 지역에서 빈곤율을 어느 정도 떨어트렸 다고는 하나 아직도 지역적으로 빈곤이 심화되고 있으며, 중국과 인도, 그리고 동남아시아의 산업화로 지역적으로 편중된 곳을 제외하고 여타 서남아시아와 아프리카, 그리고 남미 지역에는 아직도 빈곤이 더 심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여성, 아동, 장애인, 노인 등의 빈곤층은 전 세계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빈곤의 문제에 대해 교회는 지속적으로 이를 우려하며 사회와 국가들에게 경고해 오고 있으나 사정은 그리 나아진 것 같지 않다.
현대의 세계경제체제는 다수의 절망적 빈곤을 대가로 하여 소수가 과도한 풍요를 누리고 있는 불의한 체제이다. 오늘의 세계경제체제는 30억 이상이 가난과 전쟁이라는 죽음의 사슬에 매여 있고 최소한 24,000명이 날마다 가난과 영양실조로 죽어가는 반면 최상위 1%가 극단적인 부의 독점을 누리는 불의한 체제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경제 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인권과 경제적, 사회적 자유를 위해 일하는 것이 중요한 사명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여기에는 이들을 보호하 고, 국가적, 지구적 연대를 강화하며, 경제적 양극화와 사회적 불평등을 영속화시키려는 국제기구나 부자국가들, 그리고 다국적기업들에 영향 력을 행사하도록 해야 한다. 나아가 이주민들의 처우와 빈곤문제,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 참여하여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하고, 복음 을 땅 끝까지 전함으로써 하나님의 구원사역을 증거 하는 하나님의 선교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할 것이다.
AGAPE의 주장은 어떤 면에서 과격해 보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주장에 동의하는 것은 그만큼 세계화가 빚은 현실이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는 AGAPE에서 지적하고 제시하는 바와 같이 사회에 만연해 있는 기아와 빈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극심한 ‘가난’과 ‘양극화’의 문제에 지속적으로 체제의 부당함을 지적하 고 정의를 요청해야 할 것이다.
근 들어 한국 선교학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주제중 하나가 선교적 교회론과 그것을 적용한 선교적 교회에 관한 것으로서이에 대한 많은 연구결과물들이 쏟아져 나온 상황이다. 현재의 상황에서는 이들 연구물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하여 신학적인 선교적 교회론과 실천적 선교적 교회에서 나타날 수 있는 전체적인 문제점들과 이에서파생되는 과제들을 정리해 봄으로써 앞으로 선교적 교회론의 논의가나아가야 할 방향을 바로 잡는 것이 시급한 일인 것으로 사료된다.
선교적 교회론과 선교지향적 교회에 관한 논의에서는 크게 신학적인 과제와 실천적인 과제로 대별하여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신학적과제에서는 선교적 교회론에 관한 연구가 주로 에큐메니컬 진영에서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파생되는 과제들이다. 여기에는 세 가지핵심적인 문제점이 존재하는데 첫째, 교회 내적 과제로서 선교적 교회론 논의가 광범위하게는 교회론(신학 혹은 이론)에 관한 논의인지, 아니면 선교가 교회의 기능(실천) 중 중심적 위치를 차지해야 한다는 것인지에 관한 문제가 핵심논점 중 하나다. 교회의 실천적 방향의 문제일 경우에는 기존의 교회론을 수정할 필요가 없으나, 교회론에관한 문제일 경우 교회론 전반을 고쳐야 하는 지극히 난해한 과제가 남게 된다. 둘째, 일단 선교적 교회론이 성경적이고도 바른 교회론이라 고 한다면 선교적 교회론에서 신학적 방향성에서 파생되는 합의성의도출에 관한 문제가 대두될 것이다. 신학적으로 자유주의적 성향을 지닌 에큐메니컬 선교신학을 한국교회의 주종을 형성하고 있는 보수주의적 교회현장에 적용가능한지에 대한 과제이다. 세 번째로는 에큐메니컬 선교신학에서 지향하는 ‘세계내적 존재’로서의 교회에 대한 관점이‘교회내적 존재’로 자신을 규정하고 있는 교회 내의 보수주의적 성향을 어떻게 극복가능한지에 관한 과제이다. 이와 연관된 것으로서 세계내에서의 하나님의 직접적인 활동을 강조하는 에큐메니컬 신학이 과연 하나님께서 교회를 통해 세상에 일하신다는 신념을 지닌 현실의 한국교회에게 얼마만큼 호소력을 지닐 수 있는지에 관한 과제이다.
실천적 과제로서는 의식변화의 과제로서 여기에는 먼저 신학교육 을 통한 목회자의 의식변화가 우선적인 과제로 떠오른다. 교회구성원들 의 의식변화는 이미 길들여진 타성으로 인해 변화되기 매우 힘든 문제이다. 그러나 리더로서의 목회자의 의식이 변화되면 교회구성원들의의식변화는 보다 용이하게 변화될 가능성을 지닐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선교적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구조적, 실천적 과제가 따른다.기존의 구조와 교회의 선교적 실천의 방향성을 바꾸는 과제로서 교회의정체성인 거룩성과 세속성의 균형을 이루어야하고 선교와 예배, 교제의균형을 지닐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