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파키스탄, 중국에서 수집된 조(Setaria italica (L.) P. Beauv.)의 26계통들에 대하여 총 9개의 양적 및 질적 형질을 이용하여 형태적 변이를 분석하였다. 7개의 양적 형질들을 이용한 분산분석에서 각 나라에서 수집된 조 26계통들은 초장, 엽수, 마디수, 출수기 등의 형질들에서 현저한 차이를 나타냈다. 그리고 이삭길이 의 경우는 한국/파키스탄, 중국/파키스탄의 계통들에서 차이를 나타내었고, 천립중은 한국과 중국에서 수집된 계통들에서 차이를 보였다. 반면에 각 나라에서 수집된 조 계통들은 분얼수에서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한편 주성분 분석의 결과에서는 한국에서 수집된 15계통과 중국에서 수집된 2계통들이 제 1축의 오른쪽에 위치하였고, 파키스탄의 수집 계통들과 중국에서 수집된 2계통들은 제 1축의 왼쪽에 위치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에 의하면, 분석에 이용된 7개의 양적 형질들 중에서 특히 초장, 엽수, 마디수, 출수기 등의 형질들은 한국, 파키스탄 그리고 중국의 조 계통들을 식별하는데 유용한 형질들로 생각되었다. 본 연구 결과는 앞으로 동아시아에서 조 유전자원들의 지리적 분포에 따른 형태적 변이성을 이해하는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 로 기대된다.
본 연구는 AFLP 분자마커를 이용하여 국내 및 국외에서 수집된 조(Setaria italica (L.) P. Beauv.) 37계통 (국내 26계통, 파키스탄과 중국 11계통)들에 대하여 유전적 다양성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분석에 이용된 9개의 AFLP primer 조합들에서 총 171개의 DNA fragment를 확인하였고, 그 중 147(85.96%)개가 다형성 band를 나타 냈다. 9개의 AFLP primer 조합들에서 나타난 다형성 band의 수는 E-AAG/M-CTT primer 조합에서 10(74.43%) 개로 가장 낮은 수의 다형성 밴드를, 그리고 E-ACT/M-CAC primer 조합에서는 17(94.44%)개로 가장 높은 수의 다형성 밴드를 각각 나타내었다. 이들 9개의 AFLP primer 조합들에서 측정된 평균 phenotypic diversity 값은 국내 수집종인 GroupⅠ에서 3.62를, 그리고 국외 수집종인 GroupⅡ에서 2.81를 각각 나타내었다. 한편 UPGMA 분석 결과에 의하면, 유전적 유사성 0.77수준에서 크게 2개의 그룹으로 나뉘어졌는데. 첫 번째 Group Ⅰ에는 파키스탄 수집종과 국내 수집종이 포함되어있었고, 두 번째 GroupⅡ에는 중국 수집종과 국내 수집종 이 각각 포함되어 있었다. 본 연구 결과는 국내 및 국외에서 수집된 조 작물의 유전적 다양성을 이해하는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