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개정 미술과 교육과정에 따른 중학교 미술교과서 검인정 9종을 분석하면 외형적으로는 3개 학년의 교과서를 통권으로 묶고 판형이 국배판으로 커졌다. 전반적으로 도판이 새롭고 커졌으며, 디자인, 화질, 인쇄도 선진국 수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참신성과 독창성이 부족하다. 내용면에서는 체계적인 내용을 구성하고 있으며 내용의 중복이 없다. 교사의 입장에서는 교수활동에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가운데 학습자의 수준을 고려하여 학생 활동을 잘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그리고 다양한 수행평가방법이나 항목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단원별로 학습정리가 잘 되어있고, 용어정리, 보충자료, 다양한 활동지, 참고자료와 인터넷 사이트 제시 등 예시자료가 풍부하다. 그러나 시수에 비해 내용이 과다하며, 일부에서는 편향적인 내용구성, 형식적인 학습자료 제시 그리고 전반적으로는 획일적이다. 독창적인 교과서를 위해서 교사와 집필자의 의식변화와 함께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검정제도의 개선과 집필자와 편집자들에게 제작에 관한 자유가 주어져야 할 것이다. 이는 검정과정에서 규제나 조건보다 창의성과 개성이 존중받는 제도 마련이 우선되어야 한다.
오늘의 미술교육은 제6차 교육과정의 수업시수 단축, 제7차 교육과정의 고2, 3학년 선택교과로 전환, 규제와 간섭 중심의 미술교육정책과 행정, 다수의 사대 미술교육과의 일반미술과로 전환, 2003년 평가방식 전환정책 발표와 2007년 평가방식 전환과 평가기록 방법 변경의 훈령 개정고시 등 바쁜 변화를 동반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한 대안은 교과교육의 정당성을 강화하면서 미술교육에 대한 인식전환과 함께 교사의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 또한 21세기의 문화 중심시대에 부응하는 교육과정과 교수-학습의 방법론을 개발하여 새로운 변화에 대응해야 하며 기본 시수 확보를 위한 노력과 물리적 시설과 공간 확보가 따라야 한다. 학교현장의 역동적인 수업을 통한 미술교육의 진흥을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이나 교육과정, 교과서, 교사 등 여러 문제도 원만하게 해결해야 한다. 교사 양성기관인 교․사대의 개혁과 변화도 수반되어야 하고 또한 미술교육학의 학문적 연구 성과도 현장교육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