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세계는 국가와 국가 간의 경계가 사라져가면서 나라 간 문화적 교류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해 지고 있다. 우리 사회는 농경사회에서 공업화사회로 이동하면서 서구문화의 유입이 용이해졌고 빠른 속도로 서구화되기 시작하면서 대가족, 확대가족에서 점점 핵가족, 소수가족의 형태로 변화함에 따라 전통문화의 맥을 잇는 구조가 옛날보다 많이 취약해졌다. 또한 그 동안 단일 민족을 유지해왔지만 최근에는 동남아로부터 유입되고 있는 여성결혼 이민자, 외국인 노동자, 국제결혼 등으로 우리 사회는 다인종, 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변화해 왔다. 행정자치부는 2007년 5월 현재 외국인 주민은 722,686명으로 주민등록인구의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6년(536,627명)보다 35%증가하는 등 다문화사회로 급속히 변화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행정자치부, 2007년 8월 2일자 보도자료). 특히 여성결혼 이민자는 혼혈인이라고 하여 차별을 당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가정이 빈곤하기 때문에 성장에 필요한 지지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한국어 사용에 서툴러 그것이 자녀들의 언어발달에 고스란히 영향을 주어 자녀 교육의 문제가 다문화 교육의 중요 문제가 되고 있다(2007.10.14.KBS취재파일4321보도내용). 따라서 국제결혼가정의 자녀에 대한 차별인식을 불식시킬 수 있는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작업과 이들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마련이 필요한 실정에 있다(한국염, 2007).
한편으로 오늘날 우리사회는 질적으로 우수한 자녀 양육을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세계화 개방화의 구호아래 서구 문화가 우리생활에 깊숙이 침수해 들어오고 있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사회적 편견, 문화적 이질감, 한국어 사용의 문제 때문에 갈등을 겪는 자녀들의 적응의 문제가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 자녀들이 우리문화와 친숙해지기도 전에 먼저 서구문화에 익숙해지는 문화적 왜곡현상 또는 정체성 확립에 대한 사회적 구조의 취약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표출하게 하고 동시에 다른 문화권을 이해하고 수용해야한다는 다양성에 대한 존중의 풍토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하게 한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 문화에 대한 정체성 확보와 다른 문화에 대한 다양성 수용은 점점 교육현장이 풀어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