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稿는 子平命理學을 창시한 徐子平의 3개 原典을 중심으로 子平命理學의 原形을 天人關係의 관점에서 미시적으로 분석하는 연구이다. 北宋初徐子平 은 『玉照神應眞經』 註釋과 『珞琭子三命消息賦』의 과도적 단계를 거쳐 『明通 賦』에서 子平命理學을 창시했다. 徐子平의 첫 번째 저술로 추정되는 『玉照神 應眞經』 註釋을 天人관계로 보면 日干뿐만 아니라 출생한 연도를 기준으로 年干, 年柱의 納音五行, 年支를 命의 主體로 삼고, 하늘의 영역에 해당하는 胎月을 여전히 활용했으며, 세 가지 運중 두 가지가 태어날 때 주어지는 運이고, 命과 運의 관계에서 命을 중시한다는 원칙이 제시되어 있다는 점에서 하 늘 중심, 집단 중심의 知命體系라고 할 수 있다. 다만 日干을 命의 主體로 삼기도 했다는 점에서 고법명리학에 비해서는 집단보다는 개인, 하늘보다는 인간 중심으로 다소 이동했다고 볼 수 있다. 徐子平의 두 번째 저술로 추정되는 『珞琭子三命消息賦註』를 天人관계로 보면 인간의 영역에 해당하는 출생일을 기준으로 命의 主體로 삼고 四柱에서 하늘의 영역에 해당하는 胎月을 제외했으며, 運의 종류에서 인간 중심의 運에 해당하는 月運과 日運을 추가시켰고, 인간의 의지와 노력으로 命을 바꿀 수 있다고 본다는 점에서 집단보다는 개인, 하늘보다는 인간 중심의 知命體系라고 할 수 있다. 다만 運의 종류에 小 運이 여전히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하늘 중심의 시각이 남아 있다고 볼 수 있다. 徐子平의 세 번째 저술로 추정되는 『明通賦』를 天人관계로 보면 日干을 단일주체로 삼고 運의 종류에서 小運이 제외된다는 점에서 집단 보다는 개인, 하늘보다는 인간 중심의 知命體系로 볼 수 있다.
徐子平의 命理思想은 後漢왕충의 自然命定論에 기초하여 공자와 맹자의 天命論, 순자의 天命制御論, 묵가의 節儉思想, 『周易』의 福善禍淫과 동중서의 天人感應論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고 평가된다. 따라서 徐子平의 運命論은 고정불변한 運命決定論이라기 보다는 인간의 후천적인 의지와 노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運命可能論이라고 할 수 있다. 子平命理學이 부정적인 일반 인식을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시기에서 새롭게 사회·문화적 가치를 인정 받기 위해서는 子平命理學의 창시자인 徐子平의 運命可能論에 기반하여 먼저 學問化를 진전시키고 사람들의 노력과 동기유발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명리상담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본고는 戰國時代의 鄒衍과 『呂氏春秋』의 陰陽五行論의 특징을 고찰한 것 이다. 鄒衍의 五德終始說은 大九州說에서 출발하는데, 中國은 천하의 근본이 아닌 일부에 불과하며 五德의 轉移로 왕조가 교체된다는 것이다. 五德終始說 은 하늘이 인간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추론으로 鄒衍은 符應이란 용어를 사용 해서 하늘과 인간을 연결시켰다. 鄒衍의 五德終始說을 天人關係의 관점에서 보면 災異說을 포함하는 天人感應論이라 할 수 있으나 그 무게 중심은 하늘 에게 있다고 보여 진다. 또한 五行相剋에 의해 왕조가 교체된다는 국가단위의 運命論이라고 볼 수 있다. 『呂氏春秋』는 秦나라의 천하통일에 대비하여 통치 이념 차원에서 설계된 책으로 「十二紀」에는 時令이 월 단위로 세분되어 있으나, 큰 틀에서 『管子』의 陽德陰刑원칙을 벗어나지 않는다. 『呂氏春秋』의 五行배속은 여름옷의 色만 다르고, 天干ㆍ音ㆍ數ㆍ味등은 『管子』와 동일하다. 『呂氏春秋』에서는 五行중에서 天干만 배속되고 地支는 아직 배속되지 않아 陰陽과 五行은 결합되지 않았다. 또한 土가 季夏에 배속됨으로써 모든 五行이 빠짐없이 계절에 배속되었으나, 여전히 문제를 안고 있다. 『呂氏春秋』의 陰陽 五行論을 天人關係의 관점에서 보면 鄒衍의 五德終始說과 『管子』와 마찬가지로 災異說을 포함하는 天人感應論이라 할 수 있으나, 그 무게 중심은 여전히 하늘에게 있다고 보여 진다. 다만 제사의식에서는 『管子』에 비해 神중심에서 제사를 지내는 사람 중심으로 이동한 측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