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이츠는 고대 영웅 쿠훌린과 현대 영웅 피어스와 코놀리를 아일랜드 영웅문화의 전형으로 제시했다. 그는 쿠훌린의 죽음이라는 극작품에 비전의 “과거의 삶에 대하여 꿈꾸기”와 가이어 이론으로 쿠훌린의 삶과 죽음, 사후세계를 구체적으로 재현했다. 쿠훌린은 피어스와 코놀리의 전형이었다. 이는 한 가이어의 정점에 해당하는 쿠훌린의 영웅문화가 끝나고, 그 정점에서 새로운 아일랜드 영웅인 피어스와 코놀리가 탄생한 것처럼 아일랜드 영웅문화가 지속적으로 순환하는 것이었다. 이 영웅문화의 순환은 개인의 영혼의 순환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윤회이었다. 그래서 예이츠는 쿠훌린의 삶과 죽음을 통해서 영웅문화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의 삶도 지속적으로 변화하면서 순환한다는 점을 현대인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쿠훌린의 죽음은 극작가 예이츠의 마지막 작품으로 아일랜드의 영웅 쿠훌린과 예이츠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극작가의 연극에 관한 최종적 생각들이 프롤로그를 전달하는 “노인”에게 투영된다. 이 논문은 프롤로그에 나타나 있는 극작가 예이츠의 연극에 대한 사상과 연극 장치로서의 프롤로그의 기능에 초점을 두어 연구한다. 또한 예이츠가 그의 연극 경력 동안 꾸준하게 시도해온 반연극적 장치들이 이 작품의 프롤로그와 상호작용하면서 어떤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내는지 탐구한다. 결론으로써 쿠훌린의 죽음의 프롤로그는 예이츠의 반연극적 장치들이 관객들에게 다가가 보다 적합한 연극적 환상을 만들어내는데 유용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주장한다.
예이츠 극 『쿠훌린의 죽음』의 극작법은 관객이 호메로스를 연관지어 생각하게 끔 하면서 민족주의의 효과를 고취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늙은 남자의 나레이션, 이머의 춤, 길거리 가수의 노래, 대비되는 이미저리의 배치와 성격묘사를 통해 전통적으로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극작법에서 벗어난다. 본 논문은 예이츠의 그만의 독득한 극작법을 통해 어떻게 민족주의를 고취시키는지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