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南冥의 학맥을 자신의 從叔父인 覺齋 河沆으로부터 계승하여 謙齋 河弘度에게 傳授한 인물’로 평가받는 松亭 河受一(1553~1612) 의 필사본 문집 『松亭歲課 』를 고찰한 것이다. 하수일에 대한 연구는 이상필 교수와 전병철 교수에 의해 진행되었고, 두 선행연구자의 노력으로 송정의 생애와 학문, 시세계에 대한 주요 국면이 밝혀졌다. 다만 근래 『松亭集 』의 모본이 되는『송정세과 』가 발견되었기에, 이를 바탕으로 송정 문학 연구를 새로이 해 볼 필요가 있음을 논하기 위해 우선 시세계만을 대상으로 고찰한 것이다. 고찰 결과 『송정세과 』를 통해 송정의 생애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하고, 작품 창작 연대를 정밀하게 고증하며, 윤문되기 전 작품의 원형을 복원하고, 覺齋 이후 晉陽 河氏의 남명학 계승 양상을 조명할 수 있음이 밝혀졌고, 아울러 지역사 연구와 송정 작품 세계의 새로운 면모 규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주요 정보와 개성적인 작품을 싣고 있음이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