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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9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루쉰(魯迅, 1881-1936)과 량스추(梁實秋, 1903-1987)는 1920년대 말부터 1936년까지 번역에 관한 논전을 벌인 것으로 유명하다. 두 사람은 우선 루쉰의 ‘억지번역’이라고도 일컬어지는 ‘경역(硬譯)’에 대해서 열띤 논의를 하다가 그 논쟁의 초점이 문학의 계급성 유무를 밝히는 것으로 옮겨갔다. 또한 두 사람 모두 번역어로서 중국어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점을 인정 한 바, 서구 언어의 문법으로 중국어를 보완할 수 있다고 보았다. 하지만 각자가 주장하는 해 결방식은 전혀 달랐다. 루쉰은 평소 혁명가로서의 역할을 자임한 것처럼 중국어 역시 빠른 시일 내에 급진적인 방식으로 개혁하고 아울러 중국인의 사유방식까지도 개혁되기를 바랐다. 이에 반해 량스추는 자신의 인성론에서 강조한 바인 문학은 문학 자체로 기능해야지 어떠한 수단으로서 기능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주장에 근거하여 번역 또한 번역 자체로 독자의 이해를 돕는 기능에 충실해 야지 다른 목적을 위해 그것이 변용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본고에서는 두 사람의 번역논쟁 을 통해 이와 같은 각각의 번역관이 어떤 방식으로 투영되어 있는지 살펴보았다.
        4,900원
        2.
        2014.09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 논문은 중국기독교 역사 속에서 정통과 이단의 문제를 성경 God의 중문번역명에서 발생한 논쟁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 문제는 명말청초의 천주교에서도 조상숭배와 공자숭배와 더불어 “전례논쟁(礼仪之争)”의 한 축으로 당시 천주교선교사들의 중국선교 현장에서 문화적응적 입장 또는 중국문화를 이교문화로 규정하고 이를 배척 또는 개화하려는 입장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본문은 이 논쟁의 연장선에서 특히 개신교 중국선교 중 많은 서방선교사들이 참여한 영문저널 The Chinese Recorder 를 중심으로 이 논쟁을 전개했다. 이 속에서 우리는 선교사들의 서방전통 또는 성서전통으로 구분되는 의식의 차이와 중국문화 특히 ‘상제’, ‘신’ 이 단어들이 갖는 의미의 차이, 그리고 중국종교 등에 대한 관점차이와 선교대상인 중국신도에 대한 이해, 서로 다른 선교지역 이해 등의 원인 때문에 좀처럼 종식되지 않는 논쟁을 전개했음을 고찰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충돌에도 불구하고 선교사들이 논쟁을 통해 얻어진 경험과 중문번역명의 직접적 사용자인 중국신도들의 성장을 주목하면서 전대와는 다른 새로운 입장을 찾아나가며 이를 통해 상호 이해와 일치의 길로 나아가려고 노력했음을 살펴볼 수 있다. 분명 용어문제(Term Question)는 단순한 명사논쟁이 아니라 사상간의 실제적인 교류를 의미하는 논쟁이다. 이 때문에 각각의 역명(용어) 안에 내재되어 있는 다양한 함의들을 파악하고 중국언어가 가지고 있는 복잡성과 지역적 차이성 그리고 역사적 변천 등을 심도 있게 연구한다면 충돌처럼 보일 수 있는 논쟁의 현장에서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으며 더욱 자신의 관점을 수정할 수 있는 넓은 시야를 얻을 것이다. 우리가 The Chinese Recorder 를 통해 얻은 관점은 바로 이를 실천하는 첫걸음일 것이다. 자신의 입장을 고집해 성서의 God을 전달할 방법이 한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에 의해 전달할 수 있음을 즉 번역 속에 수많은 타협과 다원성이 공존할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