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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간정일록은 해기옹 김령이 단성항쟁의 주모자로 체포되어 1862년 6월 4일부터 1863년 12월 30일까지 전라도 임자도에 1년간 유배되었 다가 해배되어 고향으로 돌아와 지낼 때까지의 일상을 기록한 유배일 기이다. 한 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신이 겪은 일들을 기록하기 시작 한 며칠을 제외하고, 날짜에 따라 매일의 일상을 행간의 구분 없이 기록 하였다. ‘간정’이란 『주역』에 나오는 말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마음을 바르게 가진다면 허물이 없어진다[간정무구]’는 의미이다. 간정일록에는 130여 편의 한시가 실려 있다. 그 시들은 벗들과 술자리에서 수창할 때, 마음속의 회포를 풀려고 할 때, 주위의 요구가 있을 때, 잠을 이루지 못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지어진 것들이다. 이 시에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김령의 인간적인 면모들이 담겨 있다. 김령은 단성항쟁을 주도하며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남긴 문집이 없음으로 인해 그의 면모를 알 길이 없었다. 간정일록의 한시에는 온유돈후한 가장의 모습, 현실의 부조리에 대 해 개탄하는 유자(유자)의 모습, 고뇌를 타개해 나가려는 지식인의 모습 등 알려지지 않았던 김령의 인간적인 면모들이 나타나고 있다. 김령은 강자에겐 강직하며, 약자에겐 온유한 인물로 약자 편에 서서 현실적인 부조리를 개선하고자 했다. 간정일록에 수록된 한시에 나 타난 이러한 김령의 인간적 면모들을 보면 그가 단성항쟁을 주도한 그 이면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