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교육과 독해의 결합은 전통적인 중국의 어문 한자교육에서 중시받고 귀감 으로 삼아야 할 귀중한 경험 중 하나이다. 이 경험은 한자의 특성과 규칙과 부합 할 뿐 아니라, 학생들로 하여금 한자의 형음의를 통일하여 연결하여 학습하게 하 는 훌륭한 기초를 마련해 줌으로서 한자교육의 범위를 넓혀 준다. 또 한 측면에서 한자교육의 효과는 언어를 운용하는 범주에까지 나아가 학생들로 하여금 훌륭한 언어 감각을 배양하게 하여 언어 운용의 훌륭한 기초를 쌓도록 하여준다.
독일 작곡가 한스 첸더(Hans Zender, b. 1936)의 음악극 《돈키호테. 31개의 극적 모험》 (Don Quijote de la Mancha. 31 theatralische Abenteuer , 1989-1991/1994)은 스페인 소설가 세르반테스의 유명한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작곡가가 직접 대본을 작성하고 극을 구상한 작 품이다. 이 곡에서 ‘모험’은 귀족 계급의 기사 돈키호테의 엉뚱한 모험을 뜻할 뿐 더러, ‘극적 모험’이라는 부제목이 암시하듯이 극의 형식에 대한 실험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처럼 이 작 품은 단순한 소설의 극화(Theatralisierung)를 넘어서 오페라가 아닌 우리에게 낯선 음악극 (Musiktheater) 장르의 형식에 관한 작곡가의 특별한 구상을 보여준다. 소설의 주요 사건들 을 반영하는 31개 각각의 개별 장면들은 작곡가가 직접 선정한 5개의 기초요소들인 노래, 대 사, 악기연주, 그림, 연기의 각기 다른 조합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기초요소들의 분리와 결합 과 같은 극의 형식에 관한 실험을 통해, 첸더는 “시간은 흘러가고 공간은 머무른다”는 선입견 대신 “시간은 멈추어 있고 공간은 변화 한다”는 사고를 보여주고자 하였다. 이외에도 그는 여 러 가지 작곡 기법과 극적 장치를 사용하여 시각의 청각화와 청각의 시각화를 시도하였으며, 이로써 청중들이 이 작품에서 “눈으로 듣고, 귀로 보기”와 같이 감각의 지각을 새로운 방식으 로 경험하게 되기를 의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