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라산에 위치한 국내 최대규모의 고산습지인 숨은물벵뒤 습지의 Alphaproteobacteria와 Gammaproteobacteria강에 속하는 세균 종의 다양성을 조사하였고, 신분류군 후보 균주 19종을 확보하였다. 신종후보 균주의 16S rRNA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하였을 때 표준균주와 98.7% 미만의 유사도를 보이는 균주들을 신종후보균주로 간주하였다. 총 19종의 세균이 Alphaproteobacteria와 Gammaproteobacte
제주도 한라산의 숨은물벵뒤 습지는 여러 다른 생태계에 비해 접근이 용이하지 않아 생물다양성이 높다고 여겨져 왔으나, 세균의 다양성과 새로운 종에 대한 보고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본 연구에서는 제주도 한라산의 고산 습지인 숨은물벵뒤 습지에서 담수 및 토양시료를 채취하여 Bacteroidetes, Firmicutes, Actinobacteria문에 속하는 세균을 분리하였다. 분리된 세균 중 위의 3개의 문에 속하는 균주의 16S rRNA 유전자 염기서
2019년 초연된 최우정의 오페라 ≪1945≫는 한국 창작오페라 70년사에서 유의미한 발자취를 남긴 작품으로 평가된다. 그 바탕에는 물론 한국어로 된, 한국인의 삶과 사회가 녹아 있는 대본의 힘이 깔려있으며, 이는 관객들의 공감을 사고 보편성을 획득하게 하였다. 그러나 오페라 장르의 특성상,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음악’이다. 본 논문은 작곡가 최우정의 오페라 작곡기법을 라이트 모티브의 활용, 극적 요소를 연출하는 음악, 인용 기법과 작곡 방식의 세 가지 범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결과적으로, 최우정의 오페라 ≪1945≫는 ‘파편적’으로 존재하는 여러 음악재료들이 서로 유동적인 ‘절합’의 관계를 맺고 있고 수직⋅수평적 측면에서 대위적으로 직조되는 ‘다성부적 방식’으로 작곡되었음을 밝혔다.
독일 작곡가 한스 첸더(Hans Zender, b. 1936)의 음악극 《돈키호테. 31개의 극적 모험》 (Don Quijote de la Mancha. 31 theatralische Abenteuer , 1989-1991/1994)은 스페인 소설가 세르반테스의 유명한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작곡가가 직접 대본을 작성하고 극을 구상한 작 품이다. 이 곡에서 ‘모험’은 귀족 계급의 기사 돈키호테의 엉뚱한 모험을 뜻할 뿐 더러, ‘극적 모험’이라는 부제목이 암시하듯이 극의 형식에 대한 실험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처럼 이 작 품은 단순한 소설의 극화(Theatralisierung)를 넘어서 오페라가 아닌 우리에게 낯선 음악극 (Musiktheater) 장르의 형식에 관한 작곡가의 특별한 구상을 보여준다. 소설의 주요 사건들 을 반영하는 31개 각각의 개별 장면들은 작곡가가 직접 선정한 5개의 기초요소들인 노래, 대 사, 악기연주, 그림, 연기의 각기 다른 조합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기초요소들의 분리와 결합 과 같은 극의 형식에 관한 실험을 통해, 첸더는 “시간은 흘러가고 공간은 머무른다”는 선입견 대신 “시간은 멈추어 있고 공간은 변화 한다”는 사고를 보여주고자 하였다. 이외에도 그는 여 러 가지 작곡 기법과 극적 장치를 사용하여 시각의 청각화와 청각의 시각화를 시도하였으며, 이로써 청중들이 이 작품에서 “눈으로 듣고, 귀로 보기”와 같이 감각의 지각을 새로운 방식으 로 경험하게 되기를 의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