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는 사회, 경제, 정치, 문화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으나, 이러한 발전 속에서 현대인들은 심리적 피로와 함 께 사회적 불만을 심각하게 경험하고 있다. 전국시대라는 혼란 한 시기에 살았던 장자 역시 그러한 사회적 혼란 속에서 삶을 영위했으나, 그는 혼란 속에서도 자유롭고 온전한 삶을 추구하 였다. 장자의 철학은 혼란한 현실로부터의 단순한 도피가 아니 라, 세속의 삶 속에서 인위적인 억압에 구속되지 않고 진정한 정신적 자유를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는 이러한 정신 적 자유에 도달하기 위해, 외부로부터 정신이 자유로워질 수 있는 심재(心齋)와 좌망(坐忘)이라는 수련을 제시하였다. 장자 는 이 수련 과정을 통해 물아일체(物我一體)와 무위자연(無爲自 然)의 도(道)를 체득하게 되며, 그 결과로 지미지락(至美至樂)과 천락(天樂)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고 보았다. 장자는 이러한 경 지에 도달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최고의 쾌락과 자유, 그리고 미 를 획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와 같은 장자의 철학은 현대 건축 공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시간과 공간, 사용자 간 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관계적 무경계성이라는 개념을 통해 현 대 건축에서 나타나는 중첩, 차경, 병치 등의 건축적 기법을 설 명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을 반영한 현대 건축 공간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심미적 특성을 가지며, 이를 통해 전통과 현 대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한다. 장자의 사 유를 바탕으로 현대 건축 공간을 분석하는 접근은 현시대의 다 양한 건축물에 대한 형이하학적 해석을 넘어서, 공간의 심미적 특성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본 논문은 예이츠에 관한 새로운 논문쓰기를 논의한다. 최근 획기적인 저서 『W. B. 예이츠와 세계문학: 시의 주제』가 간행되었다. 이로써 학자들이 지금까지 연구된 예이츠 작품에 대해 숙고해볼 기회가 된 것이다. 저자 배리 쉴즈는 근래에 문학이론을 활용하여 국가간 문학공간시학이 예이츠와 그의 작품에 어떻게 작동하는 지 보여준다. 이 시학은 (포스트)모더니즘적 독법으로 주로 그의 산문읽기에 적용하며, 부분적으로는 시와 희곡을 읽는다. 이러한 새로운 시학적용은 다면적인, 큐비스트적인 예이츠와 그의 작품의 면모 중 일부에 대한 이해의 폭을 깊고 넓게 확대시킬 것이다.
수행이 중심이 되는 선원건축은 일반 사찰건축과 다르다. 그 공간적인 미 학 또한 특별하다. 최근 들어 명상센터와 템플스테이 관련한 건축물을 유행 처럼 짓고 있지만 선원건축에 대한 불교건축적인 기준이 없어서 설계와 건 축에 기준을 찾고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선원건축의 일반 사찰 건축에 대한 상이성을 모색해 보고자 전문적인 선 수행도량인 해인사 상선 원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상선원과 더불어 남양주 화개선원과 문경 봉암 사는 특별한 공통점과 특징성을 가지고 있다. 선원건축은 외떨어진 고요한 곳에 위치해 있으며, 백골건축이라 불릴 정 도로 단청이 생략되어 있고, 건물 사면이 문과 창호 및 복도로 구성되어 있 다. 내부에는 그 어떤 상징물(불상, 불단, 탱화 등)도 없고 생활과 관련된 시 설이 최소화되어 있으며, 마당에는 탑이나 종루도 없이 비어 있다. 그리고 수행에 방해가 되는 혼침과 벌레를 쫓는 환경이 갖춰지고, 수행공간도 평등 의 공간으로 남게 된다. 이러한 특별함에 대해 공간미학의 관점에서 비움과 채움, 가둠과 열림, 차가움과 따뜻함, 고요와 폭류의 개념을 추출하였다. 수행공간인 선원건축은 건축공간 내에 불교사상이 반영되어 있고 수행정 신을 고양시킬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선원(禪院)은 진 여가 온전히 드러나는 선의 근원[禪源]이고 불교 수행의 핵심을 담아내는 공 간이다. 이러한 건축적 미학을 선원건축에 담아내고 우리 삶의 공간으로도 끌어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