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중 공간형용사 중 “宽/넓다, 窄/좁다”를 대상으로 의미 확장 양상을 살펴보고 인지언어학의 영상도식과 개념적 은유 이론을 바탕으로 그 기제에 대해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사전 기술 양상을 살펴 기본의미 및 확장의미에 대한 개념을 확립하고, 다음으로 말뭉치 분석을 통해 실제 언어 생활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용례를 제시하여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범주에 따라 체계화하였다. 이를 통해 한중 언어 화자의 공간인지에 대한 보편성을 찾을 수 있으며, 동시에 의미 확장의 기반을 살펴봄으로써 개별 언어의 특성을 밝혔다.
본 연구는 우리말 형용사를 이용하여 각종 생활공간음에 대해 느끼는 사람들이 감성적 반응의 차원을 밝히기 위한 기초 연구로 수행되었다. 형용사 사전에서 추출된 어휘들에 대한 적합성 및 유사성 평가를 통해 14개의 형용사가 최종적으로 선정되었고, 이 형용사들의 유사성 점수에 대해 요인분석, 다차원 척도 분석 및 군집분석을 시행하였다. 연구 결과 생활공간음에 대한 사람들의 감성적 반응은 크게 3가지 차원, 즉 쾌-불쾌, 민감-둔감 및 지각된 크기가 추출되었고, 소음에 대해 느끼는 감성은 이들 차원 상에서 측정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차원들은 서로 직선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소음에 대해 민감한 사람은 그 소음에 대해 불쾌하거나 짜증을 일으키기 쉽지만 소음에 대해 불쾌하거나 짜즈을 일으킨 사람이 소음에 대해 민감한 사람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들 차원간에 구체적인 통로분석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후속연구에서 밝혀질 것이다. 또한 실제 소음을 제시하여 각각의 소음을 평가하는 경험적 연구도 수행될 것이다.
본 연구는 한․일 양 언어의 공간 형용사의 의미적․형태적 유사성을 비교하고 그것이 어떤 의미 속성을 가지며 어떻게 의미 전이하는지를 밝히는 데 있다. 이를 위해서 대립어로 이루어진 7쌍의 공간 형용사를 선택한 후, 한국어의 ‘멀다/가깝다’와 일본어의 ‘遠い/近い'를 가지고 그것의 의미 속성과 의미 전이에 대해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멀다/가깝다’와 ‘遠’い/近’い’는 서로 완전히 동일한 의미 속성을 가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의미 전이에 있어서도 일치성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사전적 의미만을 가지고 의미 속성을 밝혔다는 점에서 한계를 보여준다. 앞으로는 공간 형용사의 관용어 대응, 다의 구조, 연어 대응에 관한 다양한 측면에서의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