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있는 ‘하나의 경험’은 성장을 가져온다. 존 듀이는 ‘하나의 경험’을 하나의 예술작품이 만족스럽게 완결에 이르게 되고, 계속해서 고민하던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마침내 도출되는 것이라 말한다. 독서를 하거나 책을 쓰는 것 등도 언젠가는 종결에 이르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의 종결은 단순히 중지(cessation)가 아닌 하나의 과정의 결과라고 보는 것이다. 경험이란 하나의 통일된 결합이며 그것 자체는 개별화된 특질과 자발성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특징을 갖는 경험을 ‘하나의 경험’이라고 부른다. 학교 현장의 교육과정에서 또는 평생교육 차원에서 ‘하나의 경험이 되는 배움’이란 교육적인 의미와 가치로서 인정되고 평생 기억에 남는 교육 경험 활동이라 할 수 있다. 학습자 입장의 배움과 교수자 입장의 배움은 학습자와 교수자의 만남과 접속을 통해 발생된다. 기호학습에 근거 한 들뢰즈의 ‘배움’ 이론이 ‘하나의 경험’으로 기억되는 의미 있는 가치로의 가능성을 ‘만남’과 ‘과정’을 통해 탐구하고 접근해 보고자 한다.
본 연구는 기술공학적 교사교육의 대안으로 반성적 교사교육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나라 예비교사들이 과거 자신의 삶을 성찰적으로 돌아보고 미래의 교사로서의 모습을 구체화하는 과정을 통하여 자신의 삶 전반과 교육적 경험 속에서 아동으로서, 학생으로서, 예비교사로서 어떤 경험을 해왔으며 그것이 장차 교사로서 교육에 대한 자신의 관점과 신념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탐색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실행되었다. 이에, 연구방법이자 교수방법으로 자서전적 방법을 활용하여 예비교사들을 대상으로 자서전적 글쓰기를 진행하였고 자서전을 통해 나타난 경험의 특징을 탐구하였다. 그 결과, 예비교사들은 과거의 의미 있는 교육적 경험으로서 부모와의 경험, 교사와의 경험, 학교에서 경험했던 특별한 사건들을 기억했고 이는 자신이 생각하는 교사의 역할 모델로 반영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지속적인 자기성찰을 통해 자신의 역할과 행위를 인식하고 재구성해나가는 교사의 삶은 예비교사 교육과정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또한 그런 측면에서 본 연구는 하나의 대안적 가치를 갖는다고 판단되며 이를 토대로 예비교사 교육과정에서 보다 실제적이고 다양한 시도가 후속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