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최고경영자(Chief Executive Officer, CEO)의 특성이 기업의 위험관리 의사결정에 어떤 영 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최고경영자의 특성을 나타내는 변수로 나이와 취득전공을 선정하여 2008년 금융위기 전후로 파생상품을 이용한 제조기업들을 대상으로 구조화파생상품을 이용한 기업들만의 차별화된 특성을 분석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일반적으로 CEO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보수적 이고 안정적인 의사결정을 한다는 첫 번째 가설을 검증한 결과, CEO의 나이는 복잡한 구조화파생상품을 이용하는데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경관련 전공자가 파생상품을 더 잘 이해하고 복잡한 구조화파생상품이 위험관리용으로 적절하지 않기에 더 적게 사용할 것이라는 두 번째 가설을 검증한 결과, 비상경계 CEO의 파생상품 이용정도가 상경계 CEO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서 가설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기업의 지배구조 특히, 소유구조와 사외이사의 비율에 따라 구조화 파생상품의 이용여부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가설을 실증분석 하였다. 기존의 파생상품에 비해 구조화 파생상품은 그 헤징효과가 불명확하며 오히려 기업들을 위험에 노출시킨다는 연구들이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하여 본 연구는 구조화파생상품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대주주와 외국인주주 및 사외이사의 역할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표본기간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이며 12월 결산법인인 상장제조기업 중 파생상품을 이용한 기업을 대상으로 로짓분석을 실시하였다. 구조화 파생상품 이용에 대한 로짓분석 결과 소유구조, 특히 대주주지분율은 파생상품 이용에 정(+)의 관계를 보이지만 대주주지분율의 제곱은 유의한 결과값을 보이고 있지 않아서, 기존 연구와는 달리 역-U자형 관계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와 달리 외부감시자로써의 역할을 하는 5% 이상 보유 외국인 지분율 합계와 사외이사초과선임비율은 구조화파생상품 이용에 대해 음(-)의 계수값을 보였으며, 이로부터 복잡하지만 헤지 효과가 적은 구조화 파생상품 이용이 외국인과 사외이사에 의해서는 환영받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외국인 지분율 합계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이지 않는데 비해 개별적으로 5%이상 보유한 외국인지분율의 합계는 음(-)의 영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로부터 기존의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연구에서와 마찬가지로 일정 지분이상을 보유한 외국인의 감시역량이 상대적으로 우월함을 알 수 있다. 전년도 파생상품이용으로 인한 이익은 다음 연도 파생금융상품 이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실증결과는 오히려 반대의 결과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