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머스 히니(Seamus Heaney) 시에 드러난 일관된 시학을 탈식민주의적 글쓰기라고 가정한다면, 그의 글쓰기는 단순한 개념의 정치 사회적 주장이라기보다는 기존의 중심주의, 중앙주의, 다수의 시공간적으로 설정된 지점을, 삭제된 주변화, 지역주의, 소수 즉 상징적 개념의 “그늘”로 재현하고 있다. 식민지 이후의 공간과 사람들에 대한 이러한 글쓰기와 이해는 기존의 탈식민주의의 가능성과는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히니는 기억을 통해 드러나는 식민공간을 물리적 노동의 생존 공간이자 창의적이고 생산적 공간으로 재현한다. 즉 익명적 노동의 주체와 억압적 역사의 일상이 긍정적 연속성을 획득한 치유의 시간성으로 전이된다. 결국 히니의 역사적 연속성은 민중들의 육체적 노동을 글쓰기라고 하는 정신적 노동과 동일시하는 시적 소재가 된다.
우리는 한국 산림군락의 주요 우점종인 신갈나무와 소나 무 그리고 조림지의 주요 종중 하나인 잣나무 중에 어느 유식물이 그늘에 내성이 강한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우리는 실험환경을 전일광(100%, 52.87μmol m-2s-1)에서 차광막 1겹(53.3%, 28.21μmol m-2s-1), 2겹(24.7%, 13.05μmol m-2s-1), 3겹(3.6%, 1.88μmol m-2s-1)으로 나누었다. 생육 이 고른 신갈나무, 잣나무, 소나무 3년생을 2016년 10월에 각 환경에 이식하여 2017년 9월에 소지길이와 생존율을 측 정하였다. 그 결과 광량이 같은 경우 종간 생육의 차이는 없었으며, 같은 종에서 광에 따른 소지길이 비교 결과 세 종 모두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차광 막이 1겹(53.3%)일 경우에는 세 종 모두 생존율이 100%였 다. 2겹(24.7%)일 경우에는 신갈나무와 잣나무의 생존율이 100% 소나무는 0%였다. 3겹(3.6%)일 경우에는 잣나무의 생존율이 100%, 신갈나무가 66.7% 그리고 소나무가 0%였 다. 이러한 결과는 수관으로 투과되는 광량의 높고 낮음이 세 종의 초기 생육에 영향을 끼치진 않으나, 생존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산림군락에서 종자부터 발아 한 소나무 묘목은 피도가 높아서 광량이 낮을 경우 살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잣나무 유식물의 경우 광량 에 상관없이 잘 자랄 것으로 판단된다.
셰이머스 히니가 그의 산문에서 밝히듯이 그의 시작(詩作)에 있어서 가장 큰 벽은 W.B.예이츠라는 아일랜드 시인이었다. 대부분의 시인이 그러하듯이 히니가 그의 창작을 시작할 무렵에도 아일랜드는 예이츠라는 작가에 의해서 표현, 대변되었다. 예이츠는 아일랜드의 신화, 전설, 정치, 자연경관 등의 소재를 망라하여 작품 활동을 하였고 거장 시인으로 인정되었다. 정치적, 종교적 배경은 예이츠와 달랐지만 아일랜드를 인식하고 표현하는 데 있어서 히니가 시인으로서 가지는 부담은 심상한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히니는 북아일랜드를 소재로 하는 그의 작품에서 예이츠의 시적 과정과 표현 방식에서 이탈하려고 하였고, 그것은 북아일랜드의 대지에 그의 시선을 집중하는 것이었다. 과연 그의 작품은 초기 시에서부터 북아일랜드의 데리 농장의 유년기 체험을 소재로 하였다. 정치적인 소재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도 히니는 예이츠의 보수적인 성향에서 벗어나 북아일랜드의 정치적 상황을 북아일랜드의 시골정경과 혼효시켜서 낮은 어조로 아우르는 자세로 접근하였고 이는 대부분이 자신의 독자적인 시 세계를 구축하는 결과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