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지네는 전통 생약중 하나로 유효물질 탐색 및 약리활성 연구 등의 주요한 생물자원으로 한방에서 중풍, 해독, 관절염 등의 민간 약제로 이용되고 있다. 이에 왕지네를 실내 사육하기 위하여 먹이 및 활동특성을 조사하였다. 먹이를 갈색거저리구, 닭고기구, 돼지고기구, 닭고기+돼지고기 혼합구, 닭고기+ 돼지고기+갈색거저리 혼합구로 나누어서 실험한 결과, 성충 1마리당 먹이량, 체중증가량 등으로 볼 때, 갈색거저리보다 닭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돼지 고기 혼합구의 발육이 우수하여 왕지네 먹이로는 닭고기, 돼지고기 등이 적합한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카메라 영상장치를 이용하여 1개월 동안 왕지네의 활동시간대를 조사한 결과, 분산유충은 낮 12시에 가장 활발하고 먹이활동 은 오후 4시-8시 사이에 이루어졌다. 성충은 활동 시간대가 저녁 9시-새벽 6시이었고, 새벽 0시-2시가 가장 활발하였다. 먹이활동은 오후 9시-새벽 2시에 먹는 것으로 나타나, 지네 먹이를 줄 때는 가능한 저녁시간에 주는 것이 먹이의 신선도 유지와 부패를 막는 방법이라고 판단된다.
본 연구는 온대활엽수림에서 초식곤충의 먹이 활동이 계절 및 고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 가를 알아보기 위하여 수행되었다. 조사는 지난 3년간(2011~2013) 지리산국립공원의 고도가 다른 세 지역(피아골, 시암재, 노고단)에서 이루어졌다. 조사방법은 각 지역에 서식하는 수종(3종)을 선정하여 4월부터 6월까지 1~2주마다 초식곤충의 식흔 활동을 식흔지수를 이용하여 관찰하였다. 조사 결과 고도가 가장 낮은 피아골(300 m)에서 가장 먼저 식흔이 나타났고, 중간고도인 시암재(900 m)에서는 가장 많은 식흔이 조사되었다. 고도가 가장 높은 노고단(1300 m)에서는 식흔이 가장 늦게 나타났지만 짧은 시간에 급속히 식흔의 총량이 증가하였다. 또한 기존에 발표된 연구를 토대로 한 결과 초식곤충의 활동시기는 조류(곤줄박이)의 첫 산란일과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식물-곤충-2차 소비자(조류)와 밀접한 관련을 보여준다. 기후 환경이 변함에 따라 초식곤충 활동의 기간이 바뀌게 될 것이며 이러한 먹이사슬의 변동을 감시할 수 있는 지속적인 장기 생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