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교육은 대부분 전시와 연계하여 전시 기획의 방향과 의도에 맞추어 개발된다. 수원시립 미술관은 “예술로서의 삶”의 실천이라는 뚜렷한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2021년 기획전 “< >이 살아가는 새로운 방식”전시와 연계한 비대면 온라인 교육 “미술관 산책”을 개발하였다. 미술관 산책은 COVID-19로 인해 미술관 방문이 어려워진 시기의 비대면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비대면 교육이기 때문에 교육용 키트를 사전 제작하여 참여자들에게 배송해주고 교육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진행 과정은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ZOOM)을 활용해 전시 이해를 위한 1부의 도슨트 전시 해설, 2부 예술 강사와 함께 키트를 활용한 작품 활동 과정으로 계획되었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아름다운 작품을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 경험을 통해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나’와 연결된 주변을 살펴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원시립미술관 전시연계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적용을 통해 참여자들과 의미 있는 예술 경험을 공유하고 삶을 위한 미술관 교육의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한다.
미술관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는 미술작품과의 직접적인 만남으로서 예술적 체험의 장(場)이 되고 학교를 졸업한 일반인에게는 평생교육차원에서 예술적 경험을 확장시킬 수 있는 미술교육적인 공간이다. 미술관교육에 대한 관심은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예술에 대한 체계적인 학습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고조되고 있다. 또한 학교와 사회에서는 주 5일제가 시범적으로 운영되면서 주말을 이용하여 미술문화를 향유하려는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미술관에 대한 관심은 많은 관람객들이 미술관을 찾게 하며 미술관도 체계적인 미술교육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미술관 교육의 중심에는 미술관 교육 프로그램이 있으며, 미술관 교육 프로그램은 on line과 off line상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존재하지만 그 동안의 우리나라 미술교육이 그러했듯이 표현영역에 많이 치우쳐왔다. 최근 들어 국립현대미술관이나 삼성미술관(Leeum)등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모색하고 있는데, 본 연구는 이러한 프로그램 중 학생들에게 작품을 설명해 주는 도슨트 프로그램에 주목하게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미술관에서는 도슨트 프로그램이 존재하는데 초․중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 프로그램을 거의 찾아보기 드물다. 또한 이러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교육적인 맥락을 갖춘 도슨트가 필요한데 이러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전문 도슨트도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따라서 본 연구는 비교적 교육적인 체계를 잘 갖춘 국립현대미술관의 <미술관은 내 친구>라는 사례연구를 통해 초․중학생의 도슨트 프로그램을 교육적으로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