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규모가 작고 역동적인 벤처기업의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 중에서 기업의 전략적 행동이나 경영자의 경영 역량과 관련된 제품 전략과 CEO(최고경영자) 특성의 효과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벤처기업의 표본을 이용하여 FGLS 추정법에 기반한 회귀분석의 결과에 따르면, 제품 전략과 CEO 특성은 기업 성장에 유의한 영향을 주며 추가적인 설명력을 가진다. 일반적으로 제품의 다양화와 마케팅을 강조할수록, 변화혁신을 완화할수록 성장률이 높았다. 그리고 CEO가 경영지배력을 가진 창업자가 아니거나, 현재 사업관련 분야에서 실무경험이 많을수록 성장률이 높았다. 또한, 연구개발 위주 업무경력보다 일반경영 중심의 업무경력을 가진 CEO가 관리하는 기업이 성장률이 더 높았다. 제품 전략과 CEO 특성이 벤처기업의 성장에 미치는 이런 효과들은 조직수명주기 단계에 따라서 달라졌다. 창업기 및 초기 성장기에 있는 기업에서 제품의 마케팅 강조 전략과 CEO의 일반경영 중심 업무경력이 기업 성장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상대적으로 강화된 반면, 성숙기 및 정체기에 있는 기업에서 이런 제품 전략과 CEO 특성이 기업 성장에 미치는 효과가 부정적이거나 유의하지 않았다.
본 논문은 벤처기업가의 창업위치결정에 대한 분석을 통해 기업집적의 전략적 도구로 인정되는 클러스터의 성장 동력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한 기업가의 창업위치 결정은 `전략적 사안`으로서, 다음의 세 가지 동력의 상호작용에 의해 작동함을 도출하였다. 그 세가지 동력은 창업위치에 본질적으로 담겨진 효용과 비용의 편차, 신규 진입기업의 연구개발 역량, 클러스터에 이미 진입해 있는 기존기업의 연구개발 역량 등이다. 본 논문은 신생기업의 입장이 클러스터에 진입하는 것에 존재하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제안하면서 연구가설을 도출하였다. 그 긍정적인 면은 기존기업의 지식 스필오버에 의한 지식학습 효과이며, 부정적인 면은 지식뺏김 효과이다. 이 양 측면에 대한 전략적 결정에 의해 창업위치가 결정되고, 거시적으로는 클러스터의 성장 여부가 결정됨을 가설로 설정했다. 한국 바이오 벤처기업 710개를 실증대상으로 선정해서, 앞서 설정한 논리에서 도출된 연구가설들을 검증하였다. 실증분석에서 발견은, 조직유산과 클러스터의 경쟁상황에 의해 비용과 효과가 달라진다는 점, 그리고 클러스터에서 작동하는 협력규범의 존재 등에 의해 신생기업이 클러스터에서 창업하게 됨을 발견하였다. 결론적으로 신생기업에게 전달되는 지식 스필오버 효과가 클 때 기업집적 효과가 증가하며, 클러스터가 성장하게 됨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