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우리나라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도입된 ‘역량기반 교육과정’을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역량기반 교육과정의 비판적 수용 측면에서 한문과 교육과정 한시 영역의 목표와 내용 ‘지식’의 선정 방향을 모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역량기반 교육과정은 전 세계적인 교육 변화의 화두로, 2000년대 초반부터 급부상한 미래 대비 대안적 교육과정 설계 방식이다. 역량기반 교육과정은 수많은 비판을 받아 왔지만, 그 비판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학교 교육에 적합하도록 진화하고 있다.
역량기반 교육과정이 지속되리라는 전망에 따라, 한문과 교육과정 한시 영역의 목표와 내용 지식 선정에 있어서도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목표 설정 시, 역량기반 교육과정과 그에 대한 비판 및 한시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역량 관련 내용을 포함하도록 고려해야 한다. 내용 지식 선정 시, 역량기반 교육과정과 그에 대한 비판, 한시의 특수성 및 교육과정 실행을 고려하여, 강력하고 다양한 종류의 지식을 선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오늘날 기독교대학들은 그 본래적인 사명인 학원선교에 큰 어려 움을 겪고 있다. 난관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필자는 그 중에서도 선교의 대상인 학내 대학생들에게 드러나지 않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포스트모더니티라고 여긴다. 21세기 들어서 서구에서 시작 된 포스트모더니즘은 초미세먼지와 같이 보이지 않게 신세대들의 의식 과 생활양식에 서서히 큰 변화를 주고 있다. 모던세대들에게 전하던 방식으로는 복음이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본 논문은 먼저 포스트모던 흐름에 대한 고찰을 필요로 한다. 그 다음으로 포스트모던 세대에 맞추어 복음을 전하여 상당한 효력을 보면서 점점 확산되고 있는 이머징 교회 운동을 살펴본다. 이머징 교회 운동은 대략 세 부류로 나뉘는데, 기독교의 기존 틀을 바꾸려는 과격한 그룹은 복음 자체를 변질하거나 정통교리와 성경에 근거한 교회의 기본 틀(하드웨어)을 훼손할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있어서 본고에서 지양한다. 다만 보수적인 신앙과 전통교회 구조는 지키면서 예배형식과 설교기법 등을 쇄신하여 포스트모던 시대에 적합 하게 선교하는 그룹을 택하여 분석 비판한 후 한국교회, 특히 침체된 기독교대학 학원선교에 활용 가능한지를 검토한다. 학원선교의 영역도 여러 가지로 많다. 그러므로 그 모든 영역을 다루기에는 지면이 허락되 지 않아서 채플예배 사역에 초점을 맞추어 활용방안을 모색한다. 이를 위해 본고는 포스트모던 시대에 필수적으로 요청되나 뚜렷하 게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예배-선교-문화’의 관계를 삼위일체적인 시각에서 그 관계성을 탐구하여 이머징 예배의 예배학 및 선교학적인 타당성을 문화와 관련하여 정리하였다. 끝으로 성령의 삼중적인 사역이 실행될 때에만 포스트모더니즘을 실제적으로 극복하여 채플예배가 활성화되어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기독교 문화가 꽃피우고 열매 맺을 것을 기대하면서 글을 마치고자 한다.
미결구금의 집행 및 미결수용자의 처우에 대한 기본원칙을 토대로 수용자 처우법이 지니는 문제점을 선별적으로 검토하고 그 대안을 제시해 보았다. 첫째, 법치국가적 요청에 따라 미결수용자 처우의 기본원칙으로서 무죄추정 외에 미결구금의 집행목적과 기본권 제한의 일반조항 및 비례성의 원칙을 추가로 규정 하고, 구속사유에 맞추어 미결수용자의 처우를 개별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변호사와 공증인과의 접견 및 서신수수의 경우에도 변호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특칙을 적용하고, 미결수용자의 특수한 법적 지위에 비추어 의문시되는 징계사유와 미결수용자의 방어권을 제약하고 인격권을 침해할 여지가 높은 징계유형을 삭제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여러 가지 폐단을 드러내고 있는 대용감방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 둘째, 사회국가적 요청에 따라 시설 외 기관에 의한 사회적 부조제공이 요구되며, 청원작업 외에 개인작업이 보장되어야 하고, 작업장려금 외에 교육장려금 내지 용돈의 명목으로 미결수용자에게 수당을 지급할 필요가 있다. 셋째, 적정한 관할배분의 요청에 따라 미결수용자의 기본권 제한조치의 관할권을 원칙적으로 관할법원에 위임하되, 예외적으로 지체의 위험이 있는 경우에 한하여 소장으로 하여금 대리케 하는 방안이 이상적이 다. 현재의 집행실무 여건상 이것이 시기상조라면 차선책으로 구금목적을 보전 하기 위한 기본권 제한조치의 관할권은 관할법원에, 시설 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기본권 제한조치의 관할권은 소장에게 위임하는 방안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기본권 제한조치에 대한 불복수단은 기본권 제한조치의 관할권자에 상응하여 결정한다.
본 논문은 존 케이지(John Cage) 우연성음악의 철학적 배경에 관한 연구이다. 1950년대 초 케이지는 “음악의 해방”이라는 철학적 기획을 가지고 자신의 우연성 음악을 탄생시켰다. 케이지는 작곡가의 의도를 배제함으로써 연주자와 소리를 기존의 음악적 시스템으로부터 해 방시키고, 작곡가 자신의 자아로부터 자유롭고자 하였으며, 이러한 자유이념의 기원을 동아 시아 철학으로 제시하였다. 이후 서양음악사에서 “동아시아 철학”은 케이지의 우연성 음악 을 상징하는 일종의 기표로 작용해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우연성음악의 이념적 배경이 동아시아 철학에 근거한다는 시각은 양자 사이의 사상적 차이를 너무 간과한 것은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케이지는 우연작동법을 통 해 모든 개념을 제거하고 자아로부터 자유롭고자 하였으나, 실제로 우연성음악에 존재한 것 은 자아로부터의 자유라기보다 의식적 사고의 억압이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우연성음악에 서 선불교와 주역은 그 본래의 사상과 취지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왜곡되었다. 선불교와 주역 또한 논리적 의식이나 자아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지만, 그러한 초월이 경험적 자아의 부정이나 의식적 사고의 억압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케이지의 무의도성과 별로 관련 이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결론적으로 본 논문이드러낸 우연성음악의 사상적 배경이 동양정신에 근거한다기보 다 “오리엔탈리즘”의 한계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동아시아 철학은 케이지의 진지한 접근과 성찰에도 불구하고 유럽전통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그의 필요에 의해 이용된 측면을 부 정하기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