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남편이 죽었다는 객관사실에 대해 중국어는 ‘她的丈夫死了’, ‘她死了丈夫’, ‘她把个丈夫死了’라는 3가지 서로 다른 통사형식으로 표현이 가능하다. 이 중 ‘她死了 丈夫’와 ‘她把个丈夫死了’는 자동사 ‘死’가 각각 SVO 구조, ‘把’字句에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특히 ‘她把个丈夫死了’는 주어가 행위자가 아니라 경험자라는 점, 전치사 ‘把’의 목적어가 ‘个+N’ 구조라는 점에서 비전형적인 ‘把’字句이며, 이를 ‘把个’ 句라고 부른다. ‘把个’句는 구문내적 생성기제와 구문외적 생성기제가 있다. ‘把个’句 는 ‘把’字句의 발전과정에서 구문내적으로 주관성의 강화에 의해 출현되었다. 구문외 적으로는 소유자-대상 구문의 영향을 받았다. 소유자-대상 구문의 영향으로 인해 ‘死 了+NP’와 같은 ‘Vi+NP’ 구조의 사용이 자연스러워졌고, 그 결과 타동성이 강한 ‘把’ 字句에서 ‘她把个丈夫死了’와 같은 문장이 출현할 수 있게 되었다. ‘她的丈夫死了’는 그녀의 남편이 죽었다는 객관적 사실을 서술한다. ‘她死了丈夫’는 그녀의 남편이 죽 었다는 사실 외에 부정적, 손해, 안타까움이라는 주관적 감정이 이입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她把个丈夫死了’는 그녀의 남편이 죽었다는 사실과 더불어 의외성, 원하지 않았던 일의 발생이라는 주관적 감정이 이입되어 있다. 이처럼 이 세 문장은 동일한 객관사실에 대해 각기 상이한 의미·화용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주관성을 기저로 ‘一会儿’과 ‘不一会儿’ 구문의 생성조건을 분석하여 두 구문의 차이를 살펴보았는데, ‘一会儿’은 객관량과 주관대량 및 주관소량을 나타내고, ‘不一会儿’은 주관소량만을 나타내며 주관성이 더 강조된다. 그 중 ‘不’는 주관정태표 지사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두 구문 사이에 양의 등급성을 구현한다. 나아가 ‘不一会 儿’ 구문의 주관성 획득 과정 및 부정표지사가 여전히 구문에 존재하는 내부 원인을 분석해 보았다. ‘(不)一会儿’ 구문은 전체는 부분을 우선한다는 인지적 현저성을 근거 로 잉여부정구문으로 부호화된 구문 전체를 우선 지각한 다음 구성소로서 부정표지 사의 정보를 지각하고 선택 배치한다. 이때 구문 내 부정표지사 ‘不’의 주관성이 강 요되며, ‘不’는 주관소량의 표지사로서 구문의 표의에는 어떠한 변화도 생기지 않은 채 문장의 표면에 명시되어 화자의 강한 주관정태를 전달함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