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study interprets Siberian shaman costumes from the perspective of Siberian shamanism’s spiritual culture by combining theoretical and empirical studies. According to the natural environment and language families, the Siberian people are classified into the Altai, Tungus, Ural, and Paleo-Siberian groups. Se Yin’s research classifies the spiritual culture of Siberian shamanism as cosmic, spiritual, and nature view. Eliade’s research has divided Siberian shaman costumes into form, headdress, and ornament. According to the present study, shaman costume form and decoration reflect the Siberian three-tiered cosmic view, such that the shaman’s head, body and feet correspond to the upperworld, middleworld and underworld. In addition, animism, totemism and ancestral worship appear in the shamanism’s spiritual view. For example, the costume’s form shows the totem of each tribe, while the costume accessories reflect animal worship, plant worship and ancestral worship. Finally, shamanism’s nature view mainly manifests through three processes: personification, deification, and ethics. As an intermediary between man and the spirits, shaman use their clothing to reproduce the image of half man and half spirit. The shaman’s costumes are deified and considered to have divine power. For example, the animals represented on the costume help the shaman travel through space. Generally, good animals help a shaman enter the upperworld, while animals that help a shaman enter the underworld are considered evil. Also, the number of hanging accessories represents the shaman’s ability.
This study attempts to analyze the social and cultural meanings of the ethnic groups to which different types of shamans belong in Siberia from the appearance characteristics in terms of clothing through Roland Barthes’s semiotic theory. The research method here is to analyze three types of shaman costume classified by Holmberg, which are bird-type, deer-type, and bear-type, through theoretical research and to investigate the analysis process of Roland Barthes’s semiotics theory. Roland Barthes’s approach to semiotics presents an analysis model that can explore the sociocultural meaning of the Siberian shaman costume. The research results are as follows. In the first type, to be closer to the god of the upperworld, shamans transform themselves into birds by decorating their costumes with the characteristic elements of birds such as feathers and wings. In the second type, the shamans’ costumes are made of deerskin, and the headdress is shown in the shape of antlers to make it easier to receive messages from the upperworld and run fast in the underworld. In the third type, the shaman’s costume is made of bearskin, the head is covered with bearskin, and the body is decorated with bear pendants. Through the power of the bear, the shaman is sent to the underworld to defeat evil gods and remove diseases. Shamans can show their particularity of being a demigod and non-binary gender through clothing. They use this to reflect their authority as a medium of communication between man and god.
본 연구의 목적은 샤머니즘적 접근을 통해서 이청준의 『이어도』에 나타난 희생제의적 양상과 제주 사람들에게 이어도가 지니고 있는 의미를 고찰해보고자 한다. 이 작품에서 이어도는 고대로부터 인간의 원초적 욕망, 죽음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공포를 극복해주는 수단으로서 활용되어왔던 샤머니즘적 숭배의 대상이며 동시에 현실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 이어도에 대한 제주 사람들의 강한 집착과 신앙적 믿음은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힘들다. 왜냐하면, 이것은 오랜 세월 동안 제주 사람들이 거친 바다와 싸워서 삶을 지켜내는 과정에서 뿌리 깊이 박힌 샤머니즘적 전통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 속에서 술집 <이어도> 여인은 샤먼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죽은 자와 산 자의 넋을 위로해주는 주술적 행위로서 이어도와 관련된 노래를 비장한 태도로 부르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샤머니즘적 요인들은 현실적으로 불합리하고, 모순적인 것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거친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제주 사람들에게 현실의 삶 또한 전혀 논리적이지 않다. 따라서 제주 사람들은 비논리적이고 모순된 현실의 삶의 애환을 치유하고 정화시킬 수 있는 토대로서 이어도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제주 사람들에게 이어도는 현실의 결핍을 충족시켜주고, 이상적 세계를 꿈꾸게 해주면서 삶의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다.
몽골 소설 『샤먼의 전설』은 바이칼을 배경으로 창작된 최초의 장편 소설로 몽골과 시베리아 샤머니즘의 문화인류학적 통찰과 함께 문학적 상상력이 더해져 이야기의 실재성과 종교적 영성의 깊이를 담고 있다. 소설은 주인공 텡기스가 바이칼 올혼 섬에서 겪게 되는 일련의 사건들을 무당 하그대의 삶과 함께 다양한 몽골 샤머니즘의 모티브와 연결하여 샤머니즘의 본질과 네오샤먼의 존재론적 의미를 찾고 있다. 저자는 인간 의식에는 수많은 존재방식이 내밀하게 상호 연결되어 있으며 이 의식의 각성을 촉발시키는 영적 매개체는 바로 인간의 원초적 고통이라고 본다. 본 글은 크게 ‘고통의 영성화’와 ‘고통의 의례화’라는 두 주제로 『샤먼의 전설』을 네오샤먼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해석한다. 이 과정에서 본 글은 고통과 상처는 극복과 소멸의 대상이 아니라 공존과 합일의 대상임을 시사한다. 치유의 완전성보다는 불완전성을 통해 네오샤먼은 고통을 관통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며 결국 고차적인 의식 세계로 나아가게 됨을 강조한다. 또한 이러한 의식을 체득한 네오샤먼의 새로운 인간상은 궁극적으로 인간을 억압하는 사회·정치적 모순과 체제에 저항하며 지속적인 변혁을 꿈꾸게 하는 새로운 인식 공동체의 주체자로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