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중국 노인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서예 활동을 통해 정신건강과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였다. 분 석은 IBM SPSS Statistics 25를 이용하였다. 먼저 실험 전 실 험군과 대조군의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독립 표본 t-검증을 실 시하였다. 다음으로, 실험 후 실험군과 대조군의 차이를 살펴보 기위해 독립 표본 t-test를 실시하였다. 검증결과 서예 활동은 노년층 고혈압에 정적인의 영향을 미치고, 노년층 고혈압 환자 는 서예 활동을 통해 우울증, 스트레스, 삶의 만족도에 정적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서예 활동의 영향을 이해하기 위한 이론적 근거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고령 고혈압 환자에게 여가 활동을 위한 방법을 제공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아울러 이번 연구를 통해서 서예활동이 노년층 고 혈압 환자의 우울증 완화, 삶의 스트레스 완화, 삶의 만족도 등 구조적 관계를 확인시켜 정성적 연구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하 였다. 더불어 서예 활동의 역할을 이해하면 고혈압 환자의 노 년 생활에 의미 있는 여가 활동을 제공하고 더 많은 고혈압 환 자가 심리적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 라 사료된다.
서예는 글씨의 예술이다. 부호나 문자를 통해 의사 전달을 우선하 던 고대로부터 점차 문자에 담겨진 내용을 중시하고, 그것을 보다 아 름답게 표현하는 데 가치를 두면서 예술로 발전해왔다. 예술로서의 서예는 서예본질을 이해하고, 참된 예술정신을 온양하 며, 자각적인 예술창작을 실천하는 데서 비롯된다. 이러한 서예는 한 국서예사 가운데서도 특히 조선후기에 두드러진다. 조선후기의 서예문화는 古今에 대한 인식이 변환된다. 古의 가치를 절대적이고 맹목적으로 계승하지 않는다. 이러한 창신적 사고는 조선 후기 서예미학의 다양성을 열어가는 데 토대가 되었다. 조선후기의 서예미학은 기존의 심미규범과 창작을 고수하지 않고, 사고와 실천에서 변해야 한다는 의식이 팽배하였다. 서예본질에 대한 규명과 성찰 및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데 專心하였으며, 善變과 自得 에 주력하였다. 박지원이 ‘法古創新’을 논하고 이광사가 ‘活物’을 논한 것은 모두 그 시대의 ‘살아있는 서예’를 통해 ‘예술적 성취’를 추구하 려는 인식이었다. 이러한 인식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고금을 막론하고 자신 의 생각과 철학이 내재되어 自得의 생동하는 서예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가 관건인 셈이다. 그 해답을 조선후기 서예미학에서 찾을 수 있다.